-
-
전율의 환각 - 조선을 뒤흔든 예언서,《귀경잡록》이야기의 시초
박해로 지음 / 북오션 / 2021년 9월
평점 :
조선을 뒤흔든 예언서, << 귀경잡록 >> 이야기의 시작
책표지의 이 말이 무슨 말인가 했더니, 작가는 이 << 귀경잡록 >> 시리즈를 100편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시작인 책이다. 이 책에 「전율의 환각」, 「검은 소」, 「지옥에서 온 사무라이」 세편이 실려 있으니 앞으로 97편의 이야기를 기다리면 되는 것인가. 아니면 내가 아직 읽지 않은 작가의 다른 책에 이 시리즈가 있는 것일까. 자못 궁금해진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섭주, 귀경잡록인 것만 같다. 그래서인지 마치 동시대에 벌어지고 있는 일인 것 같기도 하다. 특히나, 지금 읽고 있는 < 조선왕조 500년 >에서의 시대가 임진왜란 때이다 보니, 「지옥에서 온 사무라이」가 눈에 띈다. 영주의 밀명을 받고 조선을 다녀온 고바야기 야스오. 그는 박영걸의 후손이다. 어떤 이로부터 무언가를 빼앗아 와야 하는데,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야스오라고 하는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에서 조선으로 귀화한 일본인들이 꽤 있었다고 한다. 그 중 가토 기요마사가 선봉장으로 조선땅을 밟았으나 김충선이란 이름으로 귀화하고 일본 공격에 앞장 섰던 인물이라고 한다. 또 그 후손중에는 장관을 지낸 이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김충선이란 인물이 꽤 궁금하던 차에 이 이야기를 만난 것이다. 물론 김충선처럼 일본으로 귀화했던 조선사람도 있다고 한다. 어쨋든 박영걸의 후손인 야스오는 영주의 아들과 함께 조선으로 건너오게 된다. 그리고 김국도란 인물을 만나게 된다.
SF 호러 연작소설이라고 하는데, 세편을 읽으면서 꽤 혼란스러웠다.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어떤 것을 믿어야 하는지. 이것이 환각인지 아닌지 정신을 확 빼놓는 것이 역시나 박해로 작가님 작품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