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편 - 인문학 전문가 김종원의 지적 안목을 넓혀주는 열두 달 교양 수업
김종원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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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 요즘 이 말을 너무나도 절실하게 느낀다.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아니 눈에 띄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들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그래서 이 책이야말로 지적 안목을 넓혀줄 최적의 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몇년전 제주도 여행을 갔을때, 우연스레 <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 제주편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을 먼저 읽고 용암동굴을 찾은 적이 있었다. 지인은 용암동굴 뭐 볼게 있어서 갔느냐고 했지만, 그 용암동굴을 보러 갔던 것이다. 책에서만 읽던 것을 직접 가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뿐더러,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나로서는 용암동굴에 대해서 말해줄때 더 다양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다니면 좋은 볼거리, 좋은 먹거리도 많겠지만, 그것들과 더불어 인문학을 함께 하며 지적 안목을 높이는 것도 좋지 않은가 싶다.

이 책의 장점은 12개의 분야로 나누어서 그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날마다 읽을 수 있게 실려있다는 점이다. 혹 관심이 간다면 그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보며 읽을수 있게 부담감을 줄였다는 것이다. 또한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관심분야를 먼저 읽어도 좋다는 것이다.

또한 관련된 여행지를 소개함으로써 한껏 지적 안목을 높일 수 있다.



 

제주도를 여러번 가봤지만 아직 추사 김정희의 유배지는 가본적이 없는 것같다. 다음번 여행에는 이 곳을 포함시켜야 할 것 같다. 또한 화폐박물관은 딸아이가 어렸을적에 데리고 갔던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 화폐뿐 아니라 세계화폐를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책에서 만나니 반가울따름이다. 그리고 내 지갑 속에는 지폐인 백원짜리가 있다. 물론 나는 사용해본 적이 없던 것인데, 엄마의 오래전 지갑속에 있던 걸 갖고 다닌다. 지금보니 마치 아이들 장난감 지폐처럼 생겼다. 그런데, 이런 지폐가 위조하기 힘든 지금의 지폐처럼 발전한게 다 위조지폐범 덕분이라고 한다. 실제로 홀로그램이 있는 앞면은 모방이 힘들어 뒷면만을 인쇄해서 사용하다 잡힌 사건이 2019년에 있었다고 한다.

이제는 지폐 제작 기술이 발전해서 웬만한 재주로는 위조가 쉽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동안 해온 위조지폐범들의 위조 노력이 곧 지폐 제작 기술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p.393)

인문학이란 말을 들으면 어딘가 모르게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1일 1페이지, 부담없게 즐길 수 있고, 또 재미난 이야기와 '방에서 즐기는 여행지'를 보다보면, 어느새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을지 모른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지적 안목을 높인 눈으로 여행지를 찾아가보는 건 또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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