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마이 달링, 독거미 여인의 키스
김재희 외 지음 / 도서출판바람꽃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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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작가가 고한 < 추리마을 >을 배경으로 쓴 단편집이다. 이제껏 내가 읽은(그리 많은건 아니지만) 엔솔로지 작품은 주제만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책은 "고한"이라는 마을을 동일한 배경으로 사용한다. 뭔가 단편집을 읽을때는 혹시나 연결되지는 않을까라는 호기심에 주의깊게 보는데 - 결국 대부분은 실패한다. - 이 이야기는 고한 마을이라든지 정암사, 만항재라든지.. 드문드문 보여서 반가웠다. 게다가 오랫만에 만나는 소설속 인물 '감건호(김재희 작가)'와 '환(양수련 작가)'도 만나서 반가웠다. 특히나 '환'은 유령 '할'과 짝궁인데 '할'이 등장을 하지 않아서 꽤 섭섭...

「야생화를 기르는 그녀의 비밀 꽃말(김재희)」, 「굿바이 마이 달링, 독거미 여인의 키스(김재성)」, 「탐정축제에서 생긴일(양수련)」, 「베아트리체의 정원(조동신)」, 「시체 옆에 피는 꽃(공민철)」, 「어둠 속의 신부(김주동)」, 「고한 추리학교(윤자영)」, 「잊을 수 없는 죽음(박상민)」, 「마타리(정가일)」, 「고한읍에서의 일박이일(김범석)」, 이렇게 10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나 「시체 옆에 피는 꽃」은 따로 다른 작품들과 묶어서 < 시체 옆에 피는 꽃 >이라는 엔솔로지 작품으로 2019년에 출간되었었다. 그때, 말미에 이 책에 발표되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마침 갖고 있던 책이라 읽어보리라 했었는데, 이제서야 꺼내 들은 것이다. 게다가 「야생화를 기르는 그녀의 비밀 꽃말」도 읽은 기억이 있는데, 같은 책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책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분명 다른 책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라고 하고 싶지만... 또 아니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드는걸...^^;;

단편에 약한 편이지만, 요즘 단편을 읽다보니 조금 익숙해지는 느낌이랄까. 물론 단편을 모두 다 잘 이해하지는 않지만 예전보다 꽤 괜찮아진 느낌이다. 이해도 못하는데 끝나버리는 이야기가 꽤 많이 줄었다. 「고한 추리학교」는 살짝 학교괴담을 이용해서 추리마을인 고한에 부임하시는 신입 선생님을 유쾌하게 환영하는 이야기이다. 학교 홈페이지부터 남다른 "추리시범학교 고한고등학교", 정말 이런 학교가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실제로 교사이기도 한 윤자영 작가님이 고한 고등학교에 너무나도 어울리겠는걸^^ 준과 다연은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고한고등학교가 첫 부임지이다. 미혼인 선생님들은 학생들과 함께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런데 이 학교에는 이상한 현상이 있다. 가끔 1, 2층에서 자던 학생이 갑자기 3층에서 깨어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 의문의 장소이동을 귀신의 소행으로 생각하고 있단다. 환영회를 마친 준과 다연은 술에 취해 2층 각자의 방에서 잠이 들었는데, 비명소리에 깨어나고 보니 3층이었다. 정말로 그들을 귀신이 이동을 시켰을까? 결말은 비밀^^

이제는 한국작가님들 책은 많이 읽게 되어서 그런지, 꽤 눈에 익은 작가님들이 있다. 이렇게 한권에서 개성있는 다양한 작가님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다. 이젠 또 그분들의 장편을 읽으러 갈 시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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