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선 Oslo 1970 Series 2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몽실북클럽 스토킹 도서

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 "백야"가 생각났다. 내용이 비슷한 것은 아니지만.. 배경이 때문이다.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땅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사실 아주 오래전에 이 영화 봤는데.. 이제 보니 1986년에 개봉이 되었었다. 마지막에 나오는 라이오넬 리치의 "Say you, say me"라는 ost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사실 그 영화 볼때는 "백야"라는 말이 뭔지도 몰랐었는데.. 그런데, 밤에도 태양이 지지 않는 땅에서 벌어지는 이 이야기는 그 첫번째 < 블러드 온 스노우 > 보다는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 백야의 땅이라면 해가 뜨지 않는 극야도 있는 법. < 블러드 온 스노우 >의 올라브와는 다른 면을 가진 킬러 울프. 아무래도 그가 극야의 시간이 아닌 백야의 시간에 이 곳에 온 것을 보면, 어두웠던 그의 삶에 희망의 빛을 비추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도 싶다.

사실 < 블러드 온 스노우 >를 읽을 때는 잘 읽혀지지가 않았던 것은 사실인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올라브와 울프는 같은 킬러임에도 불구하고 성향이 다르다. 올라브는 살인의뢰를 받았던 보스의 아내와 사랑에 빠져 위험에 빠졌지만, 울프는 살인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도망자 신세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숨어든 백야의 땅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인지 두 편의 이야기가 정반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가 지지 않는 황무지. 어떤 이들은 그 곳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어떤 이들은 공포를 느낀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는 이유만으로 죽을 수 있다는 공포, 극한의 고독. <미드나잇 선>은 그 지독한 외로움에 관한 책이다.

나는 아마 전자인가보다. 어째 나는 이 이야기가 도망자 울프의 지독하게도 외로움 보다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아름다운 곳인것 만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