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사자들 1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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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잡은 정은궐 작가의 작품이다. < 성균과 유생들의 나날 >, <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 < 해를 품은 달 >을 읽었는데, 꽤 가독성 높은 작가이다. 발표하는 이야기마다 영화화가 되고 있는데, 혹시 이 이야기도 그럴지.. 책 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누가 '영원'을 맡고, '가빌'을 누가 맡을지는 별로.. 사실.. 배우들도 많이 알지 못한다.

영원은 7살때 비행기 사고에서 몇명되지 않던 생존자 중 한명이었다. 그 사고로 부모님을 잃었고, 그때부터 각종 악몽을 꾸면서 밖으로 나가는 것은 참 힘든일이다. 지금은 웹툰작가로 일하고 있고, 세상이 좋아져서 많은 물품들을 택배로 주문한다. 그녀가 마주하는 사람들은 어시작가 정도.. 그리고 집근처 병원정도이다.

가빌은 저승사자다. 옛날 '전설의 고향'에 자주 등장했던 까만 도포입고, 까만 갓을 쓴 그런 저승사자는 아니고, 꽤 멋진 슈트를 입고, 밝은색 머리를 가지고 꽤 잘생긴 갑1 저승사자다. 저승사자들은 특별한 이름은 없다. 그저 갑1, 갑2 등등... 이름 붙혀져 있는데, 사자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를 듣고, 영원은 그의 이름을 '가빌'이라고 알아듣고 말았다. 갑1 보다는 가빌이 더 친숙하긴 하다.

영원은 이심오 의사선생님의 조언대로 노출치료의 단계를 올려 홀로 낯선 장소로 산책을 가다가 가빌은 저승사자이기에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치만 영원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그리고 영원도 그를 알아차렸다.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저승의 명부에는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은 영원의 비밀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또 자꾸만 서로에게 끌리는 영원과 가빌은 어떻게 될지 모든 것이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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