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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도시 속 인형들 1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19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평점 :
이 책 < 모래도시 속 인형들 >은 작가의 전작 < 테세우스의 배 >를 통해 선보인 미래의 메가시티 평택, 일명 샌드박스를 배경으로 펄쳐지는 사이버펑크 범죄수사물이다. 사이버펑크란, 컴퓨터 통신망상에 구축되는 가상적 세계를 뜻하는 사이버 공간과 비행 청소년 또는 불량배 등을 뜻하는 합성어로,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 침입하여 비행을 저지르는 온라인 불량배나 해커, 하이테크 지혜와 기지를 발휘하여 휘젓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말한다.(네이버 사전) 음.. 이제 늙으셨는지, 책을 읽으면서도 이렇게 생소한 의미의 단어들이 많다.
이 책의 매력은 평택지검 첨단범죄 수사부 검사 진강우와 민간조사사 주혜리의 활약이다. 연작소설이라고 해서 단편들이 엮어져 있는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두사람이 등장하니 마치 하나의 장편소설을 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 파멸로부터의 9호 계획 >은 가장 짧은 단편이지만 무대가 엘리베이터이다보니 속도감이 꽤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깔아 유인해서 관리 시스템을 장악한 무리들. 범인을 체포하겠다고 뛰어든 혜리는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됨과 동시에 인질이 된듯. 지구가 둥글다고 혹시 믿느냐, 설마 미국이 달에 갔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범인에 짜증낼 기운도 없어진 혜리, 이걸 읽는 순간 나도 함께 힘을 잃었다.
뭔가 '여울'이라는 인물 때문에 이 이야기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 to be continyed.."로 끝나는 것이나, 계속해서 이야기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시사하는 작가의 말도 그렇고 계속해서 진강우와 주혜리의 티키타카도 기대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