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란 종결자 5
이우혁 / 들녘 / 1998년 10월
평점 :
절판


이순신 장군의 < 난중일기 >는 6월 11일부터 8월 23일 까지는 빠지고 기록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 사이 장군의 병이 위중했던 것이라 상상하고 이야기를 썼다고 밝히고 있다. 허준은 몸의 병이 아닌 마음에 병이 있다고 진단한다. 물론 허준과 이순신은 만나지 않는다고(실제로도 만났는지는 모르지만) 언급되어 있고, 더 이상의 천기를 바꿀수 없기에 하일지달이 허준과 이순신 사이를 오가며 장군의 병증의 정보를 허준에게 전한다. 허준과 이순신. 이들이 동시대의 인물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그래서 두 인물이 등장하는게 매우 흥미롭다.

당시의 장군의 중압감이 있었으리라고 본다. 그래서 마음의 병증이 생겼을 터이다. "공은 얻지 못하더라도 인명을 해칠 수 없다"(p.116)라는 소신을 가진 장군의 고뇌가 느껴진다. 사람들의 영혼을 가지고 음모를 꾸미는 마수들의 서서히 발각되며 더딘전쟁으로 진척이 없자 역병을 통해 보다 치밀하게 사람들의 영혼을 훔치려 한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태을사자가 역귀들을 쫓게된다. 태을사자나 흑호는 생계에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명령에 따라 은동이 장군곁을 지키게 되지만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혹은 죽어가면서도 적군을 죽이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어린 은동이 안쓰럽기만 하다.

이 5권에서는 왜란종결자인 이순신을 지키기 위해 우리 어벤져스가 장군곁에 머물다 보니, 장군의 상황이 많이 언급된다. 왜란중에 나라를 그리고 백성을 지키기 위해 힘쓰시던 모습, 인질로 잡혀 있는 백성들 보았지만 그 속으로 공격을 가하라고 할때 얼마나 어려운 결정이었을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판타지적 요소를 뺀 그런 이야기를 또 읽어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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