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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마켓 셜록 ㅣ 감귤마켓 셜록 1
박희종 지음 / 메이드인 / 2022년 4월
평점 :
나는 아직 한번도 사용을 안해봤지만, 사용하던 물건들을 저렴하게 파는 중고마켓이 유행이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마켓인줄 알았는데, 감귤마켓이 마로 그런 직거래 장터인 것이다. 사실 박희종 작가님 지난번 책 < 타운하우스 > 재밌게 읽었었는데, 물건을 사러 가는 완수가 가는 장소에 있는 타운하우스가 유명가수 현수막이 걸렸다는 이야기에 < 타운하우스 >가 생각나서 흥미있었다. 가끔 작가님들이 자신의 다른 작품을 살짝 언급하시는 것을 만나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선록은 지난번 우연스레 봤던 냉동탑차가 마음에 걸린다. 탑차에 났던 손자국이라든가.. 감귤마켓에서 아이 동화책을 받으러 간 장소에서 그 탑차를 다시 만났다. 물건을 팔던 상대에게 탑차의 주인을 묻자, 의외로 "왜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자꾸만 무언가 개운하지 않아 동서인 완수에게 물어보려한다. 완수도 마찬가지이다. 요즘 감귤마켓에서 만난 판매자가 좀 수상하다. 마침 선록이 의논할 일이 있다고 해서 완수도 이 일을 말하는데, 이상하게 한 사람에게 귀결되는 모습이다.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사실 현실에서 이런 일을 만난다면 꽤 위험할 것만 같다. 선록의 가족들의 행동은 충분히 스토커라 할수 있지 않을까. 의심을 받고 있는 민철이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 꼼작없이 스토킹으로 몰리는 것 아닐까. 하지만 선록의 가족들의 조직적인 조사과정도 꽤 흥미로워서 한 순간도 눈을 뗄수 없게 한다. 뭔가 무서운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는데, 결과에 도달함을 볼수록 참 안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전문 형사가 아닌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이라 이런 결론이 참 맘에 든다. 그리고 아무래도 "그때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라는 말이 다시 선록과 완수를 만날수 있기를 기대해 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