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전자를 알면 장수한다 - 35가지 유전자 이야기
설재웅 지음 / 고려의학 / 2022년 2월
평점 :
영화속 이야기와 함께 보는 유전자 이야기. 딱딱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영화속 이야기와 함께하니 더 흥미를 유발한다. 유전자 돌연변이가 특정 질병을 예방하는 사례가 있다. 바로 이형 접합자 우세이다. 겸상 적혈구 빈혈증(낫모양 적혈구 빈혈증)은 아프리카에서는 많은 편이다. 이 병은 유전인자가 모두 2개여야 생기는 열성유전병인데, 인자 하나만 가지고 있는 이형접합자는 말라리아 저항성을 갖게된다. 따라서 겸상 적혈구 빈혈증 보인자는 빈혈에 걸리지도 않으면서 말라리아에도 저항성을 갖게 된다.(겸상 적혈구 빈혈증은 사망 가능성이 꽤 높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3일열 말라리아로 사망률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겸상 적혈구 빈혈증은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된다. 이런 연유로 나이지리아에는 사귀기 전에 피검사를 통해 상대방의 '적혈구 유전자형'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냥 웃긴 사람들도 있다 할수 있지만 자식들의 목숨이 걸린 문제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이사간 집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더 놀란 일은 엄마가 친모가 아니라 외할머니가 친모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인간유전체 DNA 정보 중에 5%정도만이 실제로 단백질을 암호와 하고, 나머지 95% 정도는 암호화 하지 않는 영역이 있다고 한다. 비암호화 부분중에서도 거의 50%는 반복 서열로 되어 있는데, 이를 유전자 지문에 자주 활용된다고 한다. 당시 뉴스에서도 이런 것을 설명했는데,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
과학의 발달로 우리가 생명연장이 된 것은 맞다. 이미 정해진 유전자를 바로 알아봐야 장수할 수 있겠는가 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연구와 노력으로 인해 생명연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