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항암월드
홍유진 지음 / 북오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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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받아들고는 꽤 두껍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이 머쓱해질 정도로 이 책 속에는 병마와 싸우면 이겨나가는 그런 모습이 담겨져 있다. 더군다나 작가 이력을 보면서 < 길고양이에 꽤 진심입니다 >라는 글을 쓴 것도 작가라는 것을 알았다. 당시도 자신이 암환자라는 것을 밝히면서 길고양이를 챙기는 모습이 엄청 인상적이었는데, 그 분이었다니.. 10여년전 쯤, 이제는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동아리 선배가 혈액암으로 저세상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학교 다닐적에는 분명 본적도 있던 선배였는데, 당시는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그 소식을 듣고 10년이 지난 지금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이름도 떠오르지 않는구나. 그래도 나름 꽤 건강했던 선배였던 것으로 기억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이 백혈병이라는 것이 너무나 평범했던, 그리고 건강했던 사람들에게도 불시에 찾아올 수 있는 그런 병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만, 아주 오래전과는 달리 많은 의학적 기술의 발달로 불치병이라기 보다는 희망을 가지고 치료에 힘쓰며 완쾌될 수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하양"의 투병기로 보면 그다지 쉽게 생각할 것도 아니다. 매 시간시간들이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 가족들까지도 사투를 버리는 시간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알게 되었다. 또한 병원 입원실에서 다른 환자와 간병인, 가족들과 관계도 그리 녹록치 않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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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의 투병기를 보면서 중간중간 당시의 사건사고들도 소개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예고없는 사고로 목숨을 잃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시한부를 선고받고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기도 한다. 내게는 닥치지 않을것이라 장담할 수 없는 그런 일들이 곳곳에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심상치 않은 두통을 겪었던 적이 있었다. 혹시 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혼자 걱정이 되서 가족들에게 말하지 않고, 진료를 잘 본다는 병원을 찾아 혼자 다녀온적이 있었다. 머리에는 뼈와 뇌만 존재한다고만 생각했던 내 자신이 참 무색하게도, 근육에 염증이 생겨 올수도 있는 두통이라며 주사와 며칠 약을 지어 오고서야 안심이 되서 그제서야 병원에 다녀온 걸 털어놓으니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쳤다. 어떻게 한마디 말도 없이 그럴수 있느냐며.. 아마도 그런 가족들의 마음이, 하양의 가족들과 같지 않을까. 항암치료에 면역력이 0으로 떨어지는 상황에 투사가 되어야 했던, 엄마 금희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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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보는 유투브 프로그램 중에 '아메리카 갓 탤런트'란 프로그램에서 생존율 2%라며 출연했던 제인이라는 출연자를 보았다. 걱정을 해주는 심사위원이나 방청객에게 오히여 2%는 0%가 아니라며 아픈 자신을 말고 자신의 노래를 들어달라며 환하게 웃던 그녀가 생각난다. 비록 그녀는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많은 것을 배운다. 생존율 10%라는 혈액암말기였지만 저자도 하양이도 이겨냈듯이, 생존율 2%는 0%가 아니라며 행복해 했던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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