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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담긴 영원한 보물 - 이어짐 1
온유안 지음 / 더행복 / 2022년 3월
평점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질문이 아닐까 싶다. 온유와 유안이는 아빠와 답을 찾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딸아이가 어렸을 적에 제주 올레길을 걸었던 일이 떠올랐다. 10살이 조금 넘었던 아이가 오래 걷는 것이 무리일까봐 비교적 단순하고 짧은 코스를 골랐는데, 방향을 잘못 잡아서 조금 길고 어려웠던 코스를 걷게 되었다. 하지만 흙길을 걷기도 하고 바닷가를 걸으면서 작은 벌레나 게들도 만나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난다. 지나가는 올레꾼들을 어린아이가 걷는다고 응원의 말을 건네주기도 하면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 기억을 떠올렸는데, 딸아이는 어떠려나.. 물어볼걸 그랬다.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오늘도 많이 사랑하며 사세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입니다.(p.49)
어제 참으로 충격적인 기사를 읽었다. 계부에게 오랫동한 성폭행을 당해왔던 아이와, 그 어린 아이에게 보낸 끔찍한 메세지까지. 엄마에게 털어놓고 벗어나려면, 엄마가 혼자서 자신들을 감당할 수 없어서 그 아이는 그 오랜 시간을 고통의 시간에서 버텨왔다.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 많은 날들을 고통속에서 지내왔으니.. 참..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나조차도 마음이 쓰라리다. 아이들이 행복한 '오늘'을 살 수 있도록 어른들이 더 많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