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의 영역 새소설 10
이수안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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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라고 하면... 어쩐지 나쁜 이미지가 있다. 아마도 여러 이야기에서 나쁜 역을 도맡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혹은 예전에 무고한 여성들을 마녀로 몰아 화형에 처했던 서양사의 불운한 기억때문에도 그리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해리포터 이야기 속에 헤르미온느가 마녀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여자 마법사를 마녀라고 생각하면 된다 생각했지만, 고정관념이란 참 무서운것 같다. 도무지 "마녀"라는 이미지가 좋게 그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단은 타로점을 보는 엄마와 함께 산다. 유치원 때 친구 로운이 '단이 엄마 마녀다'라고 했었다. 하지만 엄마는 본인을 진정한 마녀라고 생각한다.아주 오래전 엄마는 "봄의 마녀 모임"에 최연소 마녀로 집회에 참여했었다. 그렇게 줄곧 이단은 엄마가 언젠가 마법을 부릴거라는 기대를 안고 살았었다.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던 단은 12살이 되던에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꺼냈다. 엄마 손에 이끌려 간 달동네에서 '에이단 매쿼리'라는 생물학적인 백인 남성의 아빠를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어느날, 에이단은 뉴욕에서 사고를 당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사람들은 누구나 어떤 희망을 찾아서, 아니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점을 보러 오기도 한다. 어찌 생각해보면 점괘에 자신을 내맡기기 보다는 자신의 선택을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맘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것이 바로 시커의 영역이라고 생각된다. 누구나 침범할 수 없는 고유한 영역.

이단의 성장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마법과도 같은 내면의 힘을 인식해나가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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