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땅에서, 우리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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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다인이, 난생 첫 해외여행이 엄마친구들 틈 사이에서라니..더군다나 몽골 사막으로 여행이라니... 하지만 몽골에 도착해서 만난 가이드 바타르는 다인이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지노오빠를 너무나도 닮아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어떤 바타르와 운명이 되고 싶었지만 적극적인 아줌마들 때문에 뭐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하늘 저 위에 고비보다 더 넓은 땅 있어요. 그곳에 양치는 거인 사는데 밤마다, 밤마다 불 피워요. 불똥이 튀어서 거인 옷에 구멍이 아주 많이 나는데 그 구멍으로 불 보여요. 그게 저 별들이예요"(p.78)

바타르가 할머니에게서 들었다는 이야기가 참으로 동심을 자극한다. 아주 오래전 강화도에서 바라본 하늘의 별들이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그러헤 많은 별들을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끔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면 참 좋다. 너른 벌판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어떨까 너무나도 궁금하다.

다인이가 풀어놓는 이야기 다음으로 엄마 숙희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처음에는 다인이를 데려가지 않으려 했지만 갑자기 마음을 바꿔먹었다. 다인이 말대로 숙희는 아들바보인줄만 알았는데, 엄마의 속 깊은 이야기들을 마주하고 있으면, 엄마의 모습이 그리고 딸아이의 모습이 머리속에 그득 자리잡게 된다. 어떤 이야기를 읽든 이금이 작가의 이야기는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나 이 < 거인의 땅에서, 우리 >는 낯선땅에서 거대한 자연이 보여주는 광활함이 자신에게 한층 더 다가설 수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정말로 그 자연을 대면한다면 누구든 자신의 손내를 털어낼 수 있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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