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고양이 식당에
이용한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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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와서 아톰이 너무나도 무섭게 나온거 같은데. 실상은 카메라에 냥펀치 한번 날리려는 모습인데 꽤 제목과 맞는 사진이 된 것 같다. 표지 투표할 때도 이것을 선택했었다. 귀여운 아톰.

사실 고양이의 매력에 빠지게 했던 것이 바로 이용한님의 책을 읽고부터이다. 그리고 동네에서 마주하던 치즈 고양이 노랑이 덕분이였는데..이제는 정말로 끊을 수 없는 무언가가 되어 버렸다. 작가님의 블로그도 구독하면서 여기 등장하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들을 종종 봐왔었다. 그래서인지 이 고양이들이 남같지가 않다. 집고양이들이라면 필히 이름이 있을 터였고, 길고양이들에게는 이름이 없을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님이 붙혀주는 이야기는 얼마나 찰떡같은지.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이름하나 얻지 못하면 좀 짠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길에 사는 아이들도 먹이만 좀 쉽게 얻을 수 있다면 나름대로 취미생활을 즐길수가 있다고들 한다. 인간이나 고양이나 다 똑같구나.

얼마전에 내가 운영하는 식당에 음... 비둘기 한마리가... 밥을 탐내는 비둘기를 응징했는지.. 아니면 내게 주는 선물인지... 그러지마.. 나는 알아서 잘 먹으니까 너희들만 잘 먹으면 된단다..

작가님이 이번에 이사하시면서 마당고양이로 살던 아톰과 아쿠를 함께 데리고 이사하셨다. 이 정도면 입양하신거나 다름없지.. 잘 적응하는 아톰과 아쿠를 보면 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이 세상에 귀하지 않는 생명이 어디있는가. 길고양이에게 내놓는 사료 한바가지에 사람들이 너무나도 인색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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