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항해
황인규 지음 / 인디페이퍼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내가 기억하는 허드슨은... 애정하는 톰 행크스가 주연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던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이 전부였다. 2009년 미국의 국내선이 이륙직후 새떼와 충돌해 무동력 상태에서 허드슨 강에 비상착륙한 사건이었는데, 어째 독서를 하면 할수록 내가 모르던 사실들을 하나씩 발견하게 된다. 그냥 그 허드슨 강이라 생각했는데, 헨디 허드슨이라는 탐험가가 있었다.

인간의 호기심은 때론 우리를 유용하게도 하지만 스스로를 위협하게 된다. 허드슨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북동항로를 개척하기 위한 탐험가였지만, 마지막 항해에서 비극적인 결말에 도달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런 노력들이 후세에 계속 남아 누군가 끊임없이 도전하는 의지를 남기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소설은 헨리 허드슨의 4번의 항해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그의 항해는 더 일찍 부터 시작되었겠지만, 아들 조와 함께한 항해를 기반으로 진행이 된다. 프롤로그에서 "안개가 걷힌 바다는 망망대해였다. 우리는 고립되었다(p.9)"라는 이야기가 의아했지만, 마지막의 실패로 끝난 항해의 이야기라 더욱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가끔 이 당연한걸 뭐가 대단할까라는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있지만, 그 당연한 것을 밝혀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희생들이 따랐음을 또 한번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허드슨이 그렇게 찾고하 했던 북서항로는 그의 사후 358년이 지난 1969년 알래스카에서 뉴욕으로 가는 상선에 의해 드디어 성공하게 되었다. 허드슨도 이제는 만족하게 될까. 온 생애를 바쳐 찾아온 항로가 350여년이 흘러 후대의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어쩌면 끝없는 그의 도전 정신때문에 가능했을런지도 모른다. 그가 어떤 마지막을 맞이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그가 미소지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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