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타프 도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7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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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잘 읽히던 작가의 작품이었는데, 어느 순간 읽히지 않는 경우도 있고, 어쩐 일인지 이 작가와는 잘 맞지 않는다라는 작가가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꽤 재밌게 읽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잘 읽혀지지 않아서 참 난감해진 작가이고, 무라카미 하루키도 < 1Q84 >는 참 재밌게 읽었지만, 그 외에 글은 아직 재밌다고 읽지를 못했다. 하지만 근래에 읽을 에세이 한편은 또 잘 읽혔다. 너무 서두가 길었네.. 미안해요 온다 리쿠님^^ 이분의 작품은 어째 내가 부족해서 그런지 그 상상력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선지 이 책을 읽는데 꽤 오래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겐 이 이야기가 낟알이 겉도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이 < 에피타프 도쿄 >는 동명의 "에피타프 도쿄"라는 희곡을 집필중인 'K'가 자치이 흡혈귀라는 의문의 남자인 '요시야'와 도쿄 곳곳을 배회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이면서 에세이이면서 희곡이 되는 그야말로 장르의 경계가 무너졌다고 해야 하나? 아니다, 모든 장르를 한데 어우르게 했다는 말이 더 어울릴것도 같다.

여기 실린 이야기 중에서 "마쓰모토 사린" 사건에 대해 잠깐 언급이 있다. '읽는 순간 등골이 오싹했던게 생각난다(p.171)'는 말은 작가의 의견일까 아니면 K의 생각이었을까. 나도 그때 그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도쿄 지하철에 사린가스를 살포해서 많은 사상자를 냈던 일이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는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다.

이 책은 그야말로 도쿄의 곳곳뿐만이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가로지르는 재밌는 이야기일텐데 내가 너무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작가에게 미안할뿐이다. 그래도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찬찬히 우리 친해져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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