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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 산책 in 유럽 - 길 위에서 위로를 받다
서준희 지음 / 좋은땅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행복해지기 위해 떠난 유럽여행, 이 책속에 나온 작은 마을을 홀로 걷고 있는다면 당연히 행복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동화속에 나오는 곳인것 같아 동화책을 읽던 어린시절로 돌아가볼 수도 있고,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여행은 항상 1분 1초를 다투는 전쟁같지만, 은퇴를 하고 떠나는 여행은 계획없이 도착한 마을의 산책을 하면서 여유롭게 보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짧게 떠나는 여행은 그 시간속에 모든것을 담아내려고 한시도 쉬지 않는데, 혼자(껌딱지들 때문에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여러날을 여유롭게 보내고 싶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무거운 카메라와 렌즈를 버리고 저자는 스마트폰 하나 들고 이 사진들을 찍어다고 한다. 스마트폰 기종이 꽤 좋으신건가. 아니면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라고 하더니 딱 그 말이 맞는것 같다. 출판사 소개에 보면 "사진의 퀄리티가 DSLR 카메라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하게지만"이라는데 어딜봐서란 말인가. 곳곳의 사진을 보고 나또한 힐링을 얻었는데 말이다.
아마 사진 곳곳에 마스크를 쓴 사람이 없는걸 보면 펜더믹 상황 이전의 여행인것 같다. 지속되는 상황에 이 책을 보니 눈도 호강하고 마음도 호강하는 것 같다. 펜더믹이 끝난다 해도 아직은 이런 여행은 쉽지 않을것 같다. 아직은 전쟁같은 여행을 즐길것 같은데,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는 이런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작은 마을 산책길을 어슬렁 거리며 산책하듯 여행을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