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
규영 지음 / 폴앤니나 / 202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출간되기 전부터 드라마 제작이 결정되었다고 한다. 대단한 소설이다. 어쩌면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이야기일꺼란 생각을 했다. 좋은 꿈을 꾸고 나면 행운을 기다린다. 복권을 사기도 하고, 시험이나 큰일을 앞두고는 좋은 꿈을 꾸기를 고대하기도 한다. 요즘같은 코로나로 자유롭지 못하고 팍팍한 시대에 더더욱 일이 잘 풀리기를 바랄때 평창동 꿈집이 있다면 아주 문전성시를 이룰것 같다. 길몽의 댓가가 좀 비싸지만 결과가 확실하기만 하다면 그까이꺼 뭐.. 한번 사볼만 할 것 같다.

산몽가. 꿈을 파는 사람들이다. 평창동 꿈집에 산몽가들이 있다. 마담이라 불뤼우는 평창동 꿈집의 4대 주인은 재물운에 대한 길몽이 으뜸이다. 하지만 그녀도 이제 나이가 들어 지난해부터는 기력이 쇠했다. 그러더니 올해부터 꿈이 보이질 않았다. 그런데 이제 눈앞도 깜깜해져버렸다. 그녀의 증조부와 얽힌 과거의 고깃간 남자의 저주에 등장하는 솜뭉치라는 아이가 혹시 증조부가 꿈을 팔았던 그 터에 떡집 딸인 달샘이가 아닌가 싶었다. 옥황상제를 보았다는 달샘이의 꿈을 마담은 취하고 눈이 서서히 회복되기도 했다. 아무래도 달샘이는 산몽가로서 재능이 있는 것인가보다. 달샘이는 태몽을 바탕으로 "옥토"라고 이름 지으며 평창동 산몽가로서 삶을 시작한다.

여기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그냥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꽤 짜임새 있고, 허투른 인물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출간도 되기 전부터 소재도 독특했고 관심을 끌었나보다. 꿈이라는 것은 꽤 허황되어 보이고 그저 미신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속에서도 꽤 흥미있게 들리는 것이 어쩌면 우리는 꿈을 통해서라도 행복하고 싶은 소망이 있어서가 아닐까.

요즘 우리 작가들의 이야기가 분야도 다양해지고 내용도 꽤 짜임새가 있다. 특히나 이 소설은 한국형 판타지로서 자리매김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다. 흥미있는 이 이야기가 영상화는 어떻게 이루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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