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멸망해도 짬밥은 먹어야 해

지구가 멸망해도 짬밥은 먹어야 해 - 또라이 초병이 강철 부대 장교가 되기까지의 박장대소 에피소드
장정법 지음 / 커리어북스 / 2021년 9월

장이병은 100m도 달리기 힘든 빈혈 체질에 집이 그리운 관심사병으로 군 생활을 시작한다.

군인아저씨들은 다 건강한줄 알았는데... 근데, 일반 사병으로 입대하신듯 한데, 어케 소령이 되셨을까?(찾았다. 사병전역후 장교선발 시험을 거쳐 소위로 임관하셨다고 한다.) 공대출신이라 동기들이 대부분 군필자들이라.. 군대 근처도 안가봤지만 용어는 좀 그래도 아는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자만이었다. 한개도 모르는구나!!! 그저 내가 본 군대는 특전사인냥 자랑하는 내 동기들과 공만 뻥뻥차던 그모습과 TV에서 절찬리에 방영했던 "진짜 사나이"가 전부였나보다. 군대보낼 아들도 없으니 참..

내겐 군대란 그냥 갔다가 잊을만하면 제대했다고 나타나는 동기들처럼 그냥 한번 휙허니 다녀오면 되는 곳인줄 알았었다. 하지만 장교였던 아들을 하루아침에 잃으셨던 분을 알게된 후에는 다시 보게 되었다. 우리 젊은 청년들들이 분단국가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꽃같은 젊은 시절의 한때를 국가를 위해 일하는 건데, 짬밥도 맛난걸로다 그리고 대우도 팍팍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저자도 닭다리 모양 과자를 먹으며 닭이 먹고 싶다는 1인 1닭 가능하다는 사병들을 보고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무스탕을 포기하고 사비로 닭을 선사하지 않았던가.

관심사병이던 자신을 독서라는 행위가 180도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며 저자는 도서관을 찾는 용사가 있다면 반드시 그와 가까워져햐 한다. 그는 매우 훌륭한 지성을 가진 사회인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서점에서 책을 사는 사람은 자신을 성장하려는 목적과 의지를 분명히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류의 용사는 타인을 배려하고 사고의 폭이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p.199)라고 예찬한다. 물론 적극 동의하지만 100%라고 말하기는 살짝 부족함이 있다.

예전에 비해서는 일반 사병의 군복무 기간도 짧아졌고, 월급도 올랐으며, 휴대폰 사용등으로 조금은 편해진 군대겠지만(실제 가보지를 않아서.. 그렇게 짐작) 그래도 우리 젊은이들이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나라에 맡기는 만큼 우대해주고, 맛난거 많이 제공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