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똑똑해지는 역사 속 비하인드 스토리 - 인류사에서 뒷이야기만큼 흥미로운 것은 없다! EBS 알똑비 시리즈 1
EBS 오디오 콘텐츠팀 지음 / EBS BOOKS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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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역사를 배울때도 숨겨진 이야기가 더 재밌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알아야 될것은 몰라도 뒷이야기는 정말로 잘 알지 않았나. 그래서 이 책이 더 끌리기도 했다. 이 책은 인물의 역사, 직업과 경제의 역사, 전쟁과 정치의 역사, 의식주의 역사, 거짓과 이슈의 역사로 세분화 하여 총 50개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이 중에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도 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잘못 알고 있던 것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목화씨의 진실과 거짓」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스파이라고 하는 문익점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귀국할 때 목화씨를 몰래 붓두껍에 담아와 목화 재배에 성공해서 우리나라에 목화 보급이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당시 고려에 덕흥군을 세우려던 원의 계략이 최영과 이성계에 의해 실패하자, 그 편에 섰던 정치인들의 입지가 좁아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 속에 문익점도 있었다. 고려로 돌아온 그는 관직을 잃고 낙향하여 장인과 귀국길에 가지고 왔던 목화를 재배했다고 한다. 당시 목화는 금지품목도 아니었다고 하니 붓두껍에 숨겨 몰래 가지고 올 필요도 없었다고 한다. 당시 우리나라에도 목화가 있었지만 이때 들여온 목화가 생산성이 높아 의복생활에 혁명이 일어날수 있었다고 한다.그래서 아마도 그 고마움의 표현으로, 영웅적 이야기로 담아냈다고 한다. 아.. 이런 배신감이.. 이 사실은 전혀 몰랐던 이야기였다. 하지만, 어찌보면 그가 의도치는 않았더래도 우리가 따뜻한 솜옷과 솜이불로 생활할 수 있게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아니겠는가.

「세계 첫 영화 불법 다운로더」에서는 에디슨 이야기를 다룬다. 에디슨이라고 하면 정말로 노력으로 발명왕이 된 사람으로 익히 알고는 있지만, 언젠가 자신이 직류전기를 발명했는데, 교류 전기가 더 효율적이어서 외면당할때, 일부러 죄수들의 사형에 쓰는 전기의자를 발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조금 의외였는데, 여기서도 음... 예전에 알던 그 에디슨이 아닌것 같은 이 분위기는 어쩐다. 에디슨은 영화의 상업적 가치를 알아보고 촬영과 영사가 가능한 장치 개발에 힘을 쏟았다고 한다. 그 무렵 < 달세계 여행 >이라는 영화 필름 1통을 유럽에서 빼돌려 복제한 후 자신의 배급망을 통해 엄청난 이익을 올렸다고 한다. 이 영화 제작자는 결국 미국 진출에 실패하고 파산했다고 한다. 좀 세계적으로 이름난 그래서 위인전을 통해서 만난 사람들은 도덕적으로도 무척 뛰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이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참 씁쓸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산업과 상업에서 누구나 남의 것을 훔치기 마련이다. 나도 많은 것을 훔치면서 살았다. 하지만 난 어떻게 훔치면 좋은지 그 방법을 알고 있다."(p.64)라는 그의 말을 보면 에디슨에 대한 이미지가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이 책은 참 흥미롭다. 어떤 이야기는 감동을 불러일으키지만 어떤 이야기는 실망스러움을 감출수가 없다. 여러 눈여겨 본 이야기들이 있는데 어찌 언급한 이야기는 초반에 인물에 대한 이야기만이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덕수궁쪽으로 돌진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미군이 덕수궁을 포격하기로 했지만 어느 미군 중위가 결사적으로 포격을 반대해 덕수궁을 지켜낼 수 있었다는 이야기, 조선사람들은 정작 한양이라는 말을 몰랐다는 이야기, 그리고 전세는 고려시대때도 있었다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듬뿍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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