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길 찾기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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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 하늘말나리야 >, < 소희의 방 >에 이은 < 숨은 길 찾기 >까지 "너도 하늘말나리야" 3부작 이야기로 완성된다. 사실 < 소희의 방 >을 읽지 않았고, < 너도 하늘말나리야 >도 한 10년전에 읽어서 이야기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나리꽃은 항상 아래를 쳐다보고 있는줄 알았는데, 하늘말나리는 하늘을 쳐다본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래서 당당한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 미르는 부모님이 이혼하고 달밭마을로 엄마와 함께 내려온 친구이고, 소희는 태어나기도 전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재혼해 떠나고 할머니와 함께 살던 아이였다. 아마도 < 소희의 방 >에서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재혼한 엄마를 따라 서울로 올라갔나보다. 바우는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함구적 실어증을 가진 아이였다. 각자의 아픔을 이겨냈던 이 삼총사가 드디어 중학생이 되었다.

특목고 준비를 한다는 소희를 보고 살짝 시샘이 나서 자신도 예고로 진학할까 생각중이라고 말한다.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고. 엄마를 졸라서 시내에 학원을 다니게 되었다. 그런데, 일찍 부터 준비하는 아이들만큼 내세울거 없어 학교 연극동아리 오디션을 보기로 했다. 아뿔사. 그런데 연극부 동아리 회장은 바우에게 맘이 있는 재이였다. 괜시리 잘난척한다고 툴툴했는데, 하필이면. 하지만 실력으로 승부를 걸어야겠다.

조금더 성숙한 세 아이는 각자 나름의 갈길을 선택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은 이야기였고, 왠지 모르게 꽤 유쾌한 기운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소희가 떠난 후 달밭마을에 남은 미르와 바우의 뒷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쓰인 이야기라고 한다. 사실 미르 엄마가 터트린 폭탄을 미르는 나름 꽁하면서도 아주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점이 기분 좋았다. 그래서인지 이 뒷이야기도 궁금하다. 한층 더 성숙해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궁금하다고 조르면 작가님이 또 뒷이야기를 써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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