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시스터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9
김혜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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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이나는 출산을 앞둔 이모를 위해 엄마와 태국 치앙마이에 와 있다. 원래 엄마는 주나도 함께 데려오려고 했지만 주나와 올 바에는 이나는 한국에 남겠다고 했었다. 다행히 아빠가 박람회로 베를린으로 갈 일이 생겨 주나는 아빠와 동행하게 되었다. 시작부터 껄끄러운 둘의 관계가 내심 궁금했다. 핸드폰이 물에 빠져버리는 바람에 주나와는 톡이 아니라 메일을 주고받게 되었다. 더군다나 주나는 좋아했던 서준이가 자신의 절친인 라임이와 사귀게 된 것을 알아버렸다. 친구들은 다 알고 있었는데, 자신만 모르고 있었다. 여기 베를린에서는 어떤 누구와도 이야기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언니에게 고민을 털어놓게 된다.

모든 인간관계에는 유효기간이 있대. 식품과 다르게 그건 처음부터 정해진 건 아니고, 어떻게 서로를 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거야. 어떤 것은 영원한 것도 있을 테지만, 또 어떤 건 유효기간이 아주 짧을 수도 있을거야. 길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짧다고 나쁜 것도 아니래. 모든 관계가 영원하다면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어지기도 한대.(p.78)

주나에게 건네는 조언인데.. 왜 내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지. 유효기간이 끝나버린 관계인데도 불구하고 미련을 가지고 있었는데, 내가 교훈을 얻게 되었다. 어쩌면 그 끝나버린 관계 때문에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고, 또 즐거운 삶을 살게 될테니 말이다.

언젠가, 고민상담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자매가 떠오른다. 물론 프로그램을 보지는 않고 기사로만 접했는데, 첫째는 첫째이기 때문에 그 책임감에 짓눌렸고, 동생은 주목받기를 원했다. 이나와 주나도 서로 그런 관계 속에서 오해가 쌓여만 갔다. 하지만 태국과 독일로 멀리 떨어져 있었던 그 때 가장 가까이 있음을 느끼며 한층 더 성숙해짐을 알 수가 있다.

starry, starry nigth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ey ~

자연스레 나도 "Vinvent" 노래를 듣게 된다. 이야기에 취해서 그리고 별빛에 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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