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사랑한 소년 스토리콜렉터 60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몽실북클럽 8월 스토킹 도서

천재 프로파일러 슈나이더가 등장하는 세번째 소설이다. 이 책을 읽는 초반에는 좀 딴짓을 하다가 조금 이야기가 진행되고부터는 도무지 책에서 손을 놓을수가 없었다. 이웃님의 리뷰에서 슈나이더 이야기를 이번편으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독자들의 끊임없는 요구에 네번째 이야기인 <죽음의 론도>가 나왔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저자는 이번 이야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것이 아니었나 싶다.

전편에서 마지막에 언급했던 살인자 피트 판 론. 그는 바로 5년전에 슈나이더가 직접 잡아 넣은 연쇄살인범이다. 그가 다시 돌아왔다. 5년전 '문맹인' 사건에 연관있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되는 가운데, 이야기는 2가지로 진행된다. 살인사건을 쫓아가는 슈나이더와 자비네의 이야기와 그보다는 일주일 정도 앞선 피트 판 론이 수감되어 있는 외딴섬 오스테버잔트에 세워진 교도소로 심리 치료 실습을 나온 한나의 이야기이다. 단순한 실습으로 나온것 같지 않은 한나는 피트 판 론에 대해 무언가 알아낼 것이 있는 듯 행동을 한다.

이번편을 통해 슈나이더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 이야기 속에 얽혀 있는 이야기는 하나씩 밝혀질때마다(아니 그의 입을 통해 듣게 될때마다) 어리를 한번씩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아마도 그가 유일하게 동료로 인정하는 자비네 만큼이나 읽고 있는 독자에게도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아마도 그래서 슈나이더는 남들이 보기에 더 까칠해 보였던 것일까? 아니면 원래 그랬던 것일까.

이번편에서 보여준 슈나이더의 모습은 좀 충격적이다. 냉철했던 그에게도 이런 숨겨진 모습이 있었던 것일까 여겨질 만큼 그는 판단력을 살짝 잃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대로 이 시리즈가 끝났다면 나도 마찬가지로 어떤 방법으로든 작가에게 성토대회를 열지 않았을까 싶다. 요네스뵈가 해리홀레에게 그토록 잔인하게 군다고 생각했는데, 안드레아스도 참 슈나이더에게 모질게 구는것 같다. 그래서 더 결말이 안쓰럽기도 했고, 전편을 통해 슈나이더가 어떤 인물인지 알기에 더욱더 그의 결정이 참 쓰라리기도 했다.

그래도 슈나이더가 네번째 이야기로 돌아오니 성토대회는 그만하는 것이 나을듯 싶다. 슈나이더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재밌지 않았나 싶으면서도 네번째 이야기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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