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샘터를 읽으면서 또 한번 느끼는 건데,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 관심있는 곳에 눈이 머문다(?)라는 것이다. 커피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마시는걸 좋아라 하다보니, 자연스레 눈길이 오래 머무르게 되었다. 바로 물개 한마리가 김이 모락 나는 커피 한잔을 들고 있는 "프릳츠 커피"이다. 독특한 이 "프릳츠"라는 말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한다. 그냥 한글 폰트로만 로고를 하고 싶었는데, 너무 심심해서 '아무거나 넣어라, 물개라도 상관없다'라는 말로 이 브랜드에 정말로 물개가 들어가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아무 의미 없는 이름에 그냥 들어간 물개처럼 보이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는 것보다 구성원들이 브랜드를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이야기들, 혹은 보지 못하는 것들이 이 작은 책안에 자리잡고 있으니, 추억도 떠올리고 정보도 얻고 참으로 좋구나. 다음달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을지 궁금도 하다. 그리고, 누가 갑작스레 우리 동네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말해줄 무언가를 찾아봐야할 것 같다. 그리고 당당하게 말하리라. "우리 동네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