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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기억 1
윤이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6월
평점 :
네이버 공모전 크리에이티브 선정작
와! 이 소설 완전 빠르게 읽어나갔다. 물론 현실에서 이런 기법이 있을수는 없겠지만, 아니면 앞으로 이런 경우가 생기면 범죄수사뿐 아니라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도 생각한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을것 같은 생각도 내심 마지막장을 덮을때 들기도 했다. 우선 2편도 읽어봐야겠지만 말이다.
한정우, 그는 '사람의 기억을 삭제, 이식할 수 있다'라는 논문을 게재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게된다. 그것을 축하하는 자리였지만, 아내와의 결혼기념일이라는 알림을 보고, 차를 집으로 돌린다. 급하게 아내에게 선물할 귀걸이를 구입하고 집으로 들어간 순간 괴한에게 머리를 맞고 의식을 잃는다. 정신이 들었을 땐, 이미 아내는 19층에서 떨어져 살해되었고, 유일한 목격자인 9살 딸은 충격으로 말을 잃었다. 그리고 3년후, 아직도 아내의 기일 전날에는 술을 마신다. 그동안 정우는 개인병원을 차리고 교수직을 던져버렸고, 딸아이에게 당시 사건의 기억을 삭제시켰다. 그리고 암암리에 정신적 고통을 겪는 이들의 기억을 지우는 시술을 하고 있었다. 아내를 무척 따르던 경찰 인욱의 과거 기억을 일부 지우고 자신에게 이식을 한후, 아내의 살인범을 추적하게 된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에는 너무나도 쉽게 나의 기억을 무단으로 이식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실제로 이런 기술이 있어서 실제 미제로 풀리지 않는 수사에 사용이 되면 어떤가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물론 아직 후반부를 읽지 않았기에 살짝 언급되는 문제점이 생긴다면 곤란하겠다라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소설속 이야기이기 때문에 단순한 바람으로 한켠으로 남겨둔다.
전체 550여페이지에 2권으로 나뉘어 있지만, 꽤 속도감 있게 읽혀진다. 범인을 특정지었지만 남의 기억을 탈취(?)했기에, 그에 마땅한 증거를 찾아야 한다. 그 추적하는 과정이 꽤 스피디하게 진행이 된다. 1편의 마지막이 조금 의외라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졌다. 궁금해서라도 얼른 2편을 집어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