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아르테미스 - 스페셜 에디션 ㅣ 앤디 위어 우주 3부작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한때 영화로 입소문이 파다했던 <마션>의 원작의 작가이다. 남들이 다 보는 영화는 별루라며 괜한 심통을 부려서 보지 않았지만 원래 소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책으로 읽을테야 했었다. 하지만 그 바램은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았고, 우주 3부작이 완성되는 지금 이 시점에 이제 가운데 작품인 이 <아르테미스>를 만났다. 이 책을 읽다보니 왜 앤디 위어에게 천재 작가라는 호칭을 갖는지 알겠다. 꽤 상상력이 뛰어나며, 쉽사리 손을 놓을수 없을 뿐더러 짜임새 있는 이야기가 정말로 좋았다.

< 아르테미스 >는 저자가 2017년 발표된 작품이지만 이번에 개정판으로 새 표지를 가지고 태어났다. 이 표지가 더 개인적으로 맘에 든다. <마션> 그리고 새로 발간되는 < 프로젝트 헤일메리 >와 '우주 3부작'이라 일컫는다.

달의 도시 아르테미스. 중력도 지구의 1/6밖에 되지 않고, 공기도 희박한 달에 정말로 도시를 만들어 이주할 수 있을까. 지금은 상상속의 이야기지만 앞으로 과학기술의 발달되면 현실이 되지 말란 법은 없을 것 같다.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재스민 바샤라(재즈)는 금지 품목을 밀수한 돈으로 최고의 부자를 꿈꾸고 있지만 가난에서 벗어나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어느날, 친한 사업가 트론이 거액의 돈을 제시하면서 불법적인 일을 제안한다. 수학적 감각과 노련함을 가지고 있는 재즈는 이를 수락하고, 거의 성공 직전까지 도달한다. 하지만 일부 차질이 생겼고, 이 일을 마무리 하고 트론에게 돈을 받으려 했지만 트론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의도치 않은 위험에 노출된 재즈. 과연 재즈는 이 일을 어떻게 헤쳐 나가게 될까.

이 이야기를 읽고 있을때면 마치 달의 아르테미스에 있는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미래의 도시에는 불공정이라든지, 빈부격차가 줄어들었으면 좋겠지만 여전히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다. 누군가는 이익에 의해 불법을 저지르기도 하고, 누군가는 뒷수습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할 수 없는 일들을 상상하는 것은 즐겁다. 무엇보다도 책 앞쪽에 아르테미스의 구조가 첨부되어 있어서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마치 도시 곳곳을 마치 알고 있는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사실 앤디 위어의 소설은 처음 읽어봤지만 지금껏 읽은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에선 단연코 최고인것만 같다.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라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