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4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송태욱 옮김 / 비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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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8회 예술선장문부과학대신상, 제 6회 가와이하야오 이야기상 동시 수상작

이 이야기는 홋카이도에 위치한 가상의 작은 마을 '에다루'에 터를 잡고 사는 '소에지마' 가족 3대와 그 곁을 지키는 네 마리의 홋카이도견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할머니 '요네'의 탄생(1902년)부터 손자 '하지메'의 은퇴 후 귀향까지 약 백년에 걸친 소에지마 가족의 작은 역사를 통해 작가는 20세기를 살아낸 보통 사람들의 드라마를 담담히 그려낸다.(예스24)

이 이야기는 주말에 편안하게 쇼파에 몸을 기대어 보는 한편의 주말 드라마 같은 를 읽는 내내 주말에 몸을 쉬면서 보는 한편의 주말 드라마 같은 느낌이다. 소에지마 하지메, 그는 대학을 그만두고 훗카이도의 에다루로 돌아가겠다는 결정을 내린다. 그래서 모두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인줄만 알았다. 그래서 내가 돌아갈 고향은 어디쯤일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었다. 하지만 이야기가 중반을 넘어 가면서 "집"이라는 것이 "고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명을 다해서든, 사고로든 아니면 병이 들어서든 그렇게 사람들은 세상을 떠난다. 아마도 제목의 "집"은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이세상에 역아로 태어나든, 제대로 태어나든 간에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다가 그렇게 모두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소설속에는 다양한 삶을 산 사람들이 등장한다. 특히나 쇠락해진 하지메의 고모들을 보면 마음이 무겁다. 아무래도 이젠 나도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에 공감하는 것이 아닐까도 싶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는 건강하게 그렇게 늙어가고 싶다. 본인도 힘들겠지만 바라보는 자식의 입장에서도 마음이 많이 아프기 때문이다.

사실 이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보았다. 참으로 마음 편안하게 해주는 글을 쓰는 작가인것 같다. 유유히 흐르는 우리네 이웃들의 삶을 그려내는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나의 삶과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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