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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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두리 로켓 >의 대장정의 막을 장식하는 마지막 책이다. 3편에서, 쓰쿠다 제작소는 우주로켓 사업이 철수될 위기를 빠지고, 주력인 소형 엔진 분야에서도 라이벌 회사에 빼앗기자 농업용 트랜스미션에 주목했다. 트랜스 미션에 떠오른 샛별같은 '기어고스트'를 도왔지만, 사장 이타미는 다른 목적을 위해 동업자였던 시마즈와 결별하고, 쓰쿠다의 제안도 거절한채 쓰쿠다의 라이벌 회사와 손을 잡는다.


"압샵한 것도 정도가 있는 법입니다(p.32)"라는 이타미를 향한 쓰쿠다의 질책을 보면서, 세상사 어느 곳에서든지 압샵한 사람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그저 친목을 도모하고자 했던 곳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이익만을 쫓아서 행동하다보면 언젠가는 그 댓가를 꼭 치루게 되리라는 것 말이다. 하지만, 그 도를 넘어선 이들로 하여금 받은 마음고생들을 과연 다 보상 받을 수 있을까.


농업에서나 기업들 간에서나 어떤 조직의 횡포는 만연하다. 하청업체들에게 제품단가를 엄청 낮추거나 위협을 가하는 대기업의 횡포나, 농림업협동조합에 가입하지 않고 자체적인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하는 도노무라를 따돌리는 지역 사람들. 하지만 그 어느곳에서든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


쓰쿠다를 배신한 기어 고스트를 필두로 한 변두리 공장 연합과 대기업인 데이코쿠중공업가 손잡은 쓰쿠다 제작소의 "무인 농업 로봇 대결". 과거 대기업 데이코쿠중공업에 횡포에 눌렸던 사람들의 복수의 기회를 노리며 손잡았지만 그들의 기술력은 그다지 순수하지 못하다. 새로운 사업에 공을 낚아 채려던 이사진에 한때, 쓰쿠다는 이래저래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다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던 쓰쿠다 제작소는 대결보다는 "사용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무인 농업 로봇을 만들어간다.


전편을 가득채웠던 긴박한 대결구도들이 이번 마지막 편에서도 여지없이 등장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정말로 쓰쿠다 제작소 사람들의 도전은 한계가 없는 듯하다. 호기심에 시작했던 이 <변두리 로켓>의 시리즈는 정말로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한것 같다. 아마도 이제는 이케이도 준은 믿고 보는 작가로 자리잡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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