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파이널! 마음을 꿈꾸다 3
신채연 지음 / 꿈꾸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라중학교 축구부 골키퍼 서정훈. 정훈이는 축구 천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영국 청소년 축구 클럽팀에 교환학생 작격으로 갈수 있게 된다고 한다. 영국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어느날, 축구를 한다던 전봇대 같은 송대범이 전학을 온다. 영국에도 잠깐 다녀왔다고 한다. 급기야 정훈이는 대회에서 4강진출에 고배를 마시고 주전 골키퍼 자리마저 전학온 대범이에게 빼앗기고 만다. 한번도 등번호가 1번이 아니었던적이 없던 정훈는 매우 난감할 뿐이다. 어떻게 하면 다시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찾아 올 수 있을까.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살짝 씁쓸한 기분이 들었던 것은 얼마전 스포츠계를 강타했던 학폭 사건 때문이었다. 비단, 스포츠계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부모의 인지도나 경제력을 등에 업고, 공정하지 못한 방법으로 앞서 나가는 것은 언젠가 탈이 나도 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때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너무나도 안타깝게 꿈을 접은 이들이 나와서 너무나도 안타깝다.

창작동화인데, 주인공은 중학교 2학년이지만 동화는 분명한데 이렇게 요즘 세상과 딱 맞아 떨어져서 속상하다는. 아마도 어른들이 잘못이 큰 탓이겠다. 선거 유세장에서 한 20대 청년의 연설이 생각난다. "586 세대 여러분, 40대 여러분, 청년들이 보이지 않습니까?"라는 말이 떠오른다.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노력해야 하는 곳에 왜, 어른들이 나서서 그들을 좌절하게 하는가.

잘못을 타이르는 건 어른들 몫이지만 잘못이 무엇인지 알아야 타이를 수 있다는 걸(p.129)

이 시대의 명언이 아닐까 싶다. 정말로 잘못이 무엇인지 깨닫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하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