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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 K. 본 지음, 민지현 옮김 / 책세상 / 2021년 2월
평점 :
2067년 12월 25일, 목성의 유로파를 탐사하고 돌아오는 심우주 탐사선 호킹 2호의 집중치료실에서 깨어났다. 그녀를 맞이한 것은 인공지능 이브뿐. 호킹 2호에는 아무런 생명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그녀는 최근의 기억도 잊은 상태. 탐사선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지금으로부터 40여년 뒤의 일인데, 과연 저렇게 유인 탐사선이 목성까지 다녀 올 수 있을까. 그야말로 그런 광경을 살아 있을때 직접 봤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꼭 가까운 미래에 실현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꼭 언젠가는 실현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구로부터 7억km이상 떨어진 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차 알지 못하는 메이의 공포란 정말 짐작할수 조차 없을 것이다. 그래도 그녀 곁에는 인공지능인 이브가 매우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찾는 중에 어두운 격납고에서 무언가 자신을 건드리는 것을 느낀 메이는 그곳에서 동료들의 시신들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다.
지구와 끊어졌던 통신이 재개되고, 나사에서는 그녀를 구출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메이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유로파 미션을 지휘했던 그녀의 남편인 천체물리학자인 스티븐이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그녀의 구출 작전은 또 한번이 이상한 폭발로 인해 메이는 위험에 빠지게 되고 알수없는 이유로 스티븐은 구조 계획에서 제외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유로파는 목성의 갈릴레이 위성 중 하나로 두꺼운 얼음이 표면을 덮고 있어서 생명체가 살 수 있지 않을까해서 꽤 주목받고 있는 천체이다. 실제로 2013년에는 유로파 표면에서 분출하는 물기둥을 발견했다고 하니 탐사를 떠나는 것도 그리 멀지 않은 이야기는 아닐 것 같다. 이 이야기는 <마션> 이후의 최고의 생존 스릴러라고 일컬어 지고는 있는데, <마션>은 책으로도 영화로도 보지 않아서 어떻게 나로서는 비교할 근거가 없다. 하지만, 이미 무인 탐사선은 많이 보냈고 멀지않아 유인 탐사선도 볼낼수 있지 않을까. 물론,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에 관련된 < 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 >에서 봤듯이 예산 문제라는 이유로 많은 탐사계획이 무산되고 있는 경우를 본다면 과연 유인 탐사선을 보내는 것은 언제쯤 실현가능해질지, 이런 이야기는 그저 상상속에서만 기대를 해야하는 건지 살짝 아쉬움이 남기는 하다.
이 <갤럭시>도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스토리가 탄탄하니 어떤 영상이 만들어질지 꽤 기대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