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배신 스토리콜렉터 84
로렌 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아들 제이미의 생일 이튿날 테스는 병원에서 눈을 떴다. 그녀가 확인할 수 있었던 건. 난 병원에 있어. 칼에 찔렸어. 당신은 살아 있어. 제이미가 실종됐어.(p.7)라는 4가지였다. '테스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라는 의문을 품으로 이야기는 제이미의 생일 55일전으로 돌아간다. 중간중간 엘리엇 새들러와 테스와의 녹취록이, 그리고 테스의 남편 마크의 형인 이안과 사별 전문 상담사 셸리의 증언이 첨부되며 사건의 진실에 한걸음씩 독자들이 다가갈수 있도록 한다.

테스의 남편인 마크는 프랑크프루트로 출장을 가는 중에 조종사가 고의로 비행기로 추락시킨 사건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날부터 아들 제이미는 말수가 줄어들었다. 그녀는 큰 충격을 받았다. 당연히 충격을 받을 것이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사건도 찾아보니, 우울증인 부조종사가 일부러 비행기를 알프스 산맥에 추락시켜 승객전원이 사망했던, 2015년쯤 일이었다. 그때 탑승객 전원 사망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 비행기에는 여행을 가거나 오랜만에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거나 제각기 사연을 담고 여유롭게 탑승을 했던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부기장 한사람으로 인한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그로 인한 그 가족들의 고통은 참 이루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이야기의 테스도 바로 그러했다. 중간 중간 언급 되는 이야기를 보면 어떤 반전이 일어날까 예측하다가도 아니면, 다른 일인가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변함없는 사실은 테스 그녀는, 그리고 그녀의 가정은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동생이 돈을 빌려갔다며 돌려받았으면 하는 형 이안과, 자신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던 경험이 있어 사별 전문 상담사로 일하고 있다는 셸리, 그리고 테스를 괴롭히는 낯선 사람들... 이야기는 테스가 마크와 대화하는 형식이 곁들어진 독백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그녀의 불안한 감정들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다.

다 읽고나서 왜 이 소설의 제목은 완벽한 배신일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정말로 있음직한 이야기들인데, 어떤 의미에서 배신이였을까. 하지만 배신이 맞긴 맞다. 모든 것이 다 잘 해결이 되리라 믿었던, 항상 그렇게 되어야만 했던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그런 배신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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