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나라에서 온 아이 푸른숲 새싹 도서관 2
샤를로트 벨리에르 지음, 필리프 드 케메테르 그림, 이세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토마의 집에 방문객이 찾아왔다. 얼마를 머무를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함께 지낸다고 한다. 그런데, 왜 부모님은 토마에게 아무런 말을 해주지 않았을까. 다른 나라에서 온 가족이 당분간 함께 지낼거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왠지 브라디네 가족이 낯설다.

이 책은 어린 초등학생 브라디와 토마의 복잡한 속내가 번갈아 언급된다. 자신이 살던 곳이 그리운 브라디와 어느날 갑자기 이방인과 함께 살게된 토마. 하지만 두 아이는 서먹서먹했던 관계를 조금씩 조금씩 좁혀가게 된다. 브라디의 나라의 전쟁때문에 모든 것을 버리고 탈출을 해서 너른 바다를 건너고, 걸어서 이곳까지 왔다는 이야기를 하게되고 그제서야 잘은 몰라도 토마는 나름 자신의 방식대로 이해를 하는것 같다.

난민에 대해서는 뉴스를 통해서 접하게 된다. 내전으로 인해 탈출하는 사람들, 그리고 바다를 건너다 안타깝게 죽은 아이들.. 참 안타깝다. 우리나라에서도 불과 몇해전 제주에 예멘 사람들이 몰려와 난민 신청을 했고, 또 난민수용을 거절해 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었다. 그런데 난민에 관해 아직 내가 너무 무지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만약에 우리집에 토마네 집처럼 다른 가족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토마의 부모처럼 집 한켠을 내어줄수 있을까. 우리도 한때는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으로 인해 한반도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당시 상황으로 보면 그들도 난민임에는 틀림없다. 꼭 당사자는 내가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우리도 겪을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토마처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게 한번도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당시 난민 수용을 거절해달라고 했던 사람들이 잘못했다고는 할 수 없다. 과연 그 일이 본인에게 벌어진다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 책은 아이들 책이기는 하지만 어른들도 함께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