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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들 - 주변에서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평범하지 않은 ㅣ 어쩌다 보니, 시리즈 2
안지영 외 지음 / 북산 / 2020년 8월
평점 :
이 책 바로 전에 <기획자의 생각>에서 책을 내는 방법중에 "브런치"라는 방법을 봤었는데, 이 책이 그런 종류가 아닌가 싶다. 작가의 메일에 브런치@~하고 있는 걸을 보고 살짝 아는척 한번 해봤다. "아니간만 못한 것"만 아니면 괜찮다.
'주변에서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평범하진 않은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란 부제'를 달고 있는데, 저자들 중 한분과 이미 알게 모르게 소통하고 있는건 아닌지 싶다. 다섯분의 작가님들이 '육 개월 안에 책을 내고 만다'라는 밴드로 의기투합해서 만드신 이 책을 보고, 읽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라면 음.. 나도 쓸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계속 읽어나가면서 살짝 저자분들께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이분들 글솜씨가 대단하신데 괜히 숟가락 얹으려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나는 독자로 남아 있는 편이 나을것 같다.
가끔은 일도 안하고 여행다니고 놀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100세 시대에 내 인생 얼마나 남았을런지도 모를텐데 그렇게 사는건 무료할 것만 같다. 책이 좋아 책만 팠었는데, 요즘에는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즐겁다. 역시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아야 하는 것 같다. 특히나 이 책을 읽으면서 유독 눈길을 끌었던 최미영님의 글들이다. 나도 지금은 아무도 믿지는 않지만 작가님처럼 남들 앞에 서는 것이 너무나도 두려웠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참 두려워했었다. 하지만 내 직업으로 인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은 힘들지만 예전보다 꽤 괜찮아졌다. 그래서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꼭 내 이야기를 보는것 같아 공감을 많이 했다.
아마도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나랑 같은데'라는 생각을 할것만 같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 볼수 있는 우리의 이웃들의 이야기니 말이다. 역시 제목만큼이나 '보통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보통사람들보다 살짝 특별한 사람들 같다. 목표를 세우고 거침없이 나아가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