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책 생각
Team BLACK 지음 / 책과강연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나는 항상 책을 읽는 독자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출판사 대표님을 만나고 편집자를 만나게 되면서 출판이라는 것에 아주 조금, 그러니까 그전보다 조금 뭔가를 알게(?) 되었다. 알게 된 것보다 잘은 몰라도 자주 듣게 된다. 요즘 출판업계는 불황이다. 책을 읽는 인구도 많이 줄었지만 다른 콘텐츠의 발달도 종이책은 아마도 서서히 설곳을 잃어갈수도 있다. 그야말로 출판계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이 책의 의도에서 살짝 벗어나긴 하지만 책을 초판 1쇄를 2,000부 찍었다고 하고, 정가를 15,000원이라고 하면, 인세수익은 10%가량으로 계산하면 300만원선이라고 한다. 하지만 홍보용 배포본을 제외하면 실제로 인세를 차지하는 것은 300만원이 좀 안된다고 한다. 책이 꾸준이 판매만 된다면 책을 써서 성공한다는 것도 있을수 있겠지만 두세달 안에 2쇄를 찍어내지 못하면 그대로 사라지고 만다는 것이다. 예전에 정가제가 실시되기 전에는 꽤 책을 많이 산 편이었다. 그 때는 내 책만 사면 되었지만 아이가 크면서 교재등에 들어가는 비용때문에 내 책을 줄일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빌리는 책들이 많았지만, 요즘에 다시 내 책을 구입해서 보고는 있지만 그 전만큼은 아니다. 물론 동네 도서관이 꽤 잘되어 있는 덕도 있지만, 홍보를 위해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서평단에 참여해서 책을 읽기 때문이다. 혹은 이웃들의 나눔들을 통해서 책을 접하기도 한다. 그래도 나름 책을 읽는다는 사람들이 이런식으로 책을 읽게 되니, 도대체 책은 누가 사는 것일까. 계속해서 종이책이 사라지지 않고 좋은 책들이 출간되는 것을 바라지만 수익이 나지 않으면 결국 출판사도 문을 닫게 되는 것이 아닐까. 괜한 생각을 하는 것일수도 있으나,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노력을 보니 책 한권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저자는 기획이란 헤아림이라고 말한다.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헤아림이 기획의 시작이고 그 시작이 당신의 삶 곳곳에서 '기회'를 만들어 낸다. 이 책에서 나는 기획이란 막연함을 가능한 쉽게 풀어쓰고자 노력했다(p.11)고 의도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책쓰기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지만 저자의 말대로 그것이 헤아림이라고 한다면, 책에서뿐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획자처럼 가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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