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가장 높은 곳의 정원 라임 청소년 문학 44
버지니아 아론슨 지음, 김지애 옮김 / 라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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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가 사는 2066년, 해수면의 상승으로 사람들은 원래 살던 곳을 버리고 그린란드로 이주한다. 지구의 온도가 많이 상승해서 빙하들은 거의 다 녹았고, 그들이 먹는 것은 3D 프린터로 만은 음식이다. 정말 그곳에는 진짜 콩이나, 양파, 고기, 토마토 같은 것이 들어나 있을까. 포장 용기 앞에 쓰인 "세상 사람들은 다 이렇게 먹습니다!"라는 문구가 왠지 처량해 보인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먹으니 이 제품이 어떻든 간에 아무런 말을 하지 말라라는 것이 아닌가. 과연 이것이 소설 속 상황이기만 할까. 앞으로 우리 미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해진다.


근데, 지금의 우리의 상황과 많은 것이 달라졌다. 조니는 늦둥이 막내 딸로, 엄마가 80에 얻었다. 그래서 조니는 청소년이지만 20대의 조카도 있다. 또한 양성으로 태어나는 경우에는 나중에 성별을 정할 수도 있다. 2066년이면 한 46년이 지나면 되는 상황인데, 그렇게 변하지는 않겠지만 지구 환경이 변하게 되면 사람들도 바뀌지 않을까. 영화 "워터월드(1995년작)'에서 보면 지구가 물에 잠기고 나니 아가미가 생긴 돌연변이 인간이 나타나지 않았던가. 어쩌면 변화하는 환경에서 인간도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46년동안에는 불가능할 일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과 다를바없이 온라인 수업을 하는 조니는 옥상에서 레드 할아버지를 만난다. 비둘기를 키우는 할아버지를 따라 비둘기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일을 돕다가 비둘기의 배설물에서 식물의 씨앗을 발견한다. 식물종자의 특허권을 갖고 독점을 해온 거대기업에서 벗어나 천연에서 얻은 씨앗으로 정원을 만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씨앗을 싹튀어 3D 프린터 음식을 만들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게 된다.


정말이지 올해는 벌써 가을이 왔는데도, 여전히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멈춘 세상에 산다. 다같이 함께 이겨나가면 좋겠는데 한편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이기심에 코로나의 위험이 수그러들지 않는다. 이런 것을 바탕으로 이 소설속 조니가 사는 세상이 오지 말란 법은 없다. 특히나 유독 비가 많이 내렸던 올해는 많은 피해들도 발생했다. 계속되는 온난화 가속화로 인해 기상이변이 발생하기도 한다. 비록 그것이 우리가 겪을 상황은 아니겠지만 항상 자손에게 빌려온 세상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또한번 느끼게 해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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