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엮음, 최미숙 옮김, 진노 마사후미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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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과 일본의 교육 방식은 메이지유신 시기에 유럽에서 들여온 체제를 따르고 있습니다. 모든 분야의 교과를 기초부터 배우고 점차 응용단계로 나아가는 식이지요.(p.4)


들어가는 글에 있으니까 저자의 글이 맞겠지. 하지만 난 이 방법이 옳다고 본다. 아직 내가 어떤것에 관심이 있는지 모르는데, 기초를 두루두루 배운다음에 자신의 흥미를 생각해서 더 깊게 공부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어떤 개인의 삶 속에서 정규교육은 그저 12~15년 정도이고 더 많은 삶을 살아갈텐데 학교밖에서 배우고 익히는 것이 더 많치 않을까. 세계사라는 것도 어떤 인과 관계가 있을 텐데, 기본적인 것을 익혀두고 더 나아가는 방법이 좋을듯도 싶다. 저자의 이름으로 보건데 일본인인것 같고, 들어가는 말에 한국이란 말이 언급이 되서 우리나라 도시 하나쯤은 들어가겠거니 했는데, 빠져있어서 조금 심통을 부려본다. 외국인 봤을때 30등안에 아직 뽑힐만한 그런 도시가 없나하는 아쉬움도 남고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사가 왜 궁금할까, 이 도시들이 왜 궁금할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나는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궁금한것 같다. 다른나라의 역사도 궁금하고, 타인의 삶도 궁금하고, 자연현상도 궁금하고.. 그래서 책을 읽고 배우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도 관심을 끌었던 도시가 모스크바였다. 이유를 들자면 지금 읽고 있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말할수 있다. <전쟁과 평화>를 읽으면서 당시 역사나 배경을 잘 몰라서 전쟁이야기가 언급되면 난해했는데, 이 책에서 만나서 얼마나 반갑던지.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의 침략을 받았고, 쿠투조프 장군이 그에 맞섰다. 아는 사람들 이야기가 나오니 얼마나 반갑던지. 소설속에서도 모스크바 대 화재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제로 그 사건이 일어났었다. 나폴레옹이 모스크바에 입성했을 때 러시아군과 주민은 대부분 모스크바에서 철수한 상태였고, 바로 그날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서 프랑스군이 사용할 수 있는 물자도 없었고, 설상가상 러시아의 맹렬한 추위 덕분에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은 대참패로 끝이 났다라고 한다. 지금 읽고 있는 <전쟁과 평화>에서도 프랑스군이 후퇴를 하고 있는데 딱 들어맞는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또 하나 러시아의 상트페테부르크도 도스토예프스크의 <좌외 벌>의 무대가 된다고 하니 읽어봐야겠다. 어린시절 읽었는데, 주인공의 이름 빼고는 기억나는 것이 없으니 다시 읽어봐야하지 않겠는가. 이번에는 이 책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얽힌 이야기도 봤고, 위치도 찾아봤으니 아무래도 <죄와 벌>을 읽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낯선 도시의 이름도 있었고, 알고는 실제 가보지 못한 도시도 있다. 늘상 책이나 영상물을 통해서만 봐왔기에 익숙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찾아가면 어떤 기분을 느낄까 궁금도 하다. 그냥 외관만이 아니라 그의 얽힌 이야기나 역사를 알고 가면 더 뜻깊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아주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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