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빌리티 교양수업 : 신비로운 인체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소피 콜린스 지음, 엄성수 옮김 / 토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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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이들한테 생물파트를 가르치다보면서 느낀점 하나가... 우리 몸은 참으로 쓸데 없는데는 에너지 소모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열중하다 보면 정말로 신비로운 점이 많다. 그래서 호기심이 쌓이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너무 어렵지 않게 또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 바로 이 책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신비로운 인체>이다.


이 책은 '탄생과 그 전'에서 부터 '죽음과 그 후'까지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우리의 인체에 대하여 다룬다. 각 장에는 'Speed Quiz'를 두어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지 입증해 보라고 한다. 질문에 답도 하면서 읽어나간다면 아주 유용할 것 같다. 그런데, 좀 문제가 어렵다. 그저 재미 위주로 읽어서 그런가. 그래도 어디 가서 짧게 '너 그거 알아'하면서 이야기 하기 딱 좋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다.


늘상 엄마가 들려주시는 이야기가, 내가 아기였을때.. 뿔이 나 있어서 잡으려면 들어가고 했다고 했는데, 그럼 나는 도깨비인가??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 했었는데, 아마도 여기 소개된 것처럼 아기가 엄마의 산도를 통해 나오려면 비교적 뼈가 유연해야 하기에 아기들은 뼈가 성인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그러니 태어나면서도 두개골뼈가 완전히 결합되지 못했기에 머리 꼭대기의 부드러운 부위 즉, 앞숫구멍이 있다고 한다고 한다. 물론 두개골 뒤쪽에도 뒷숫구멍이 있다가 3세쯤 닫히지만 7세쯤 되어 뇌가 다 자라기 전까지 하나의 구조물로 완전히 합쳐지지 않는다고 하니, 아마도 내가 도깨비가 아닌 이상 야들야들한 뼈때문에 그리 보이지 않았을까 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가르칠때, 지금은 교과내용서 빠졌지만 여성은 자신의 난자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는데, 새로운 이야기를 보았다. 최근 난소 안에서 예전에 알려진 바 없던 새로운 줄기세포를 발견하면서, 아마도 여성은 실제 가임기 내내 언제든 새로운 난자를 만들어 내는게 가능하다고 한다. 요런걸 몰랐지 하면서 써먹을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이야기이다. 특히나, 진화를 이야기할 때 사랑니의 존재를 많이 설명하는데, 솔직히 나도 이게 무슨 기능을 했는지는 잘은 몰랐다. 그래서 사랑할 나이가 되면 나는 치아이니까, 사랑니가 날때 사랑하라라는 이상한 소리나 하고 다녔지 말이다. 그런데 이것이 세번째 어금니라고 한다. 이는 과거 섬유질이 많아 씹기 힘든 음식을 먹기 위해 생긴거라니, 아마도 불이 발견되고 익힌 음식을 먹으니 더이상 질긴음식을 먹지 않아서 서서히 쓸모 없어진 듯하다. 갈 곳잃어 천덕꾸러기가 된 사랑니가 이리 안쓰러울수가.


이 밖에도 많은 이야기가 있다. 정말로 과학에 근거한 이야기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야기도 있고, 중간중간 관심있는 부분을 읽어도 되고, 차례대로 읽어도 되는 책이다. 그야말로 대화를 지적으로 만드는 생활 교양 백서라니 그에 딱 맞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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