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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는 너무 많이 참아왔다 - 쓸데없이 폭발하지 않고 내 마음부터 이해하는 심리 기술
강현식.최은혜 지음 / 생각의길 / 2020년 5월
평점 :
'화'라는 감정은 불과 같아서 잘 사용하면 매우 유용하지만 사용할 줄 모르면 자신과 타인에게 크나큰 위험이 될 수 있다. 급작스레 폭발한 분노는 대부분 나중에 후회할 일을 남긴다.(p.5)
참 공감가는 말이다. '화'라는 감정은 잘 다스려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누르기만 할 것도 아니라고 본다. 나도 평상시에는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생각에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 남의 사정을 곧 잘 들어준다. 뭐, 살짝 불편한건 있지만 크게 뭣한것도 아니니 조금만 감수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에서 말이다. 하지만 뭐든 괜찮다하면서 사정을 봐주다 보면 자칫 저 사람은 저렇게 대해도 되는 사람인양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엔 한번에 화를 내게 된다. 이 책에 나온 사례에서 나온것처럼 나는 그다지 극단적으로 자해를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매번 생각하는게, 너무 잘해주는 것보다는 불편하면 불편하다고 말해 주어야 나도 제대로 대접받을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 책은 여덟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공통점은 가정내에서의 환경이 그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었을 때의 성격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결국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의 기억이 환경이 그들이 자라면서 많은 영향을 주어 위축되거나 혹은 감정조절을 못하거나 집착하게 되는 등의 문제점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때론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을 한다든지, 반대의 경우라면 나는 어떻게 생각을 했겠는지를 생각해보면 그 상황이 조금씩은 이해가 되지 않을까라는 조언을 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눈치 보거나 휘둘리지 말고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보세요.(p.240)
결국에는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배려라는 것을 무시하면 안 될 것이다. 내 마음의 주인이 되라는 의미는 다른 사람에 휘둘리지 말라라는 이야기이지 내 멋대로 하라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살짝 자신의 마음도 조절을 할 수 있는 능력, 다른 이에게 과한 친절을 베푸는 것도 화를 내는 것도, 어찌보면 타인을 불편하게 하고 결국에는 내 속에서 화를 끓어오륵 하는 것이 아닐까. 한번쯤은 나를 돌아보고 생각하는 여유를 가지게 된다면 자신뿐 아니라 모두가 편안한 그런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