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그건 사랑한단 뜻이야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흔글·조성용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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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까지만 해도 이런 예쁜 책을 참 많이 읽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아니아니, 사회 초년생 시절에도 읽은것 같은데... 메세지를 보낼때도 스티커를 붙힐때도 그냥 곰돌이(라이언 미안), 토끼(무지 미안), 가발쓴 고양이, 엉덩이(어피치 미안)... 그정도였던 것같다. 카카오프렌즈 아르테 에세이로 이녀석을 만난후로는 제대로 아이들 이름도 알고, 귀여운 모습들에 마음 속 날카로운 감정도 점자 둥글둥글 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코로나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날선 요즘 읽으면 더욱더 안성맞춤일것 같은 책이다.


간혹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 나타나

우리의 마음을 헤집기도 해

그럴 땐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고

그냥 그대로 두는 게 좋을지도 몰라

모든 사람을 반드시 이해할 필요는 없어

- 냅두자 (p.38) -


항상 책을 읽을 때는 그날의 내 감정, 그날의 내 상황이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게 당연한것 아닌가.. 일률적으로 밑줄쫙, 숨겨진 의미, 반어법, 은유법... 이러면서 읽을 수는 없지 않나... 그런데 요즘 가장 공감하는 글을 만났다. 요즘 통 이해할수 없는 사람이 나타난다. 왜 저러나.. 물끄러미 쳐다보기도 하다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저러나... 하고 싶기도 하다가 고민이 많았었다. 그런데 간단하게 해법을 찾았다. 굳이 내가 이해할 필요가 없는것 아닌가. 어차피 남인걸 뭐.. 나를 이해하기도 힘든세상, 남의 행동까지 이해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 전혀 고려않고 'My way'를 택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금물! 지킬건 지킨다구~


날 행복하게 만드는 작은 습관들

몇 개쯤 만들어 두는 것이 좋아.

아무리 힘든 일이 다가와도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행복해질 수 있어.

- 행복해지는 습관(p.167) -


날 행복하게 만드는 작은 습관이 무언인가 생각을 해봤다. 단연코 책을 펴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책만 많이 넣어준다면 2, 3주간의 자각격리도 거뜬히 견딜수 있어라고 말하는 나를 보면 참 어이가 없다. 어렸을 때는 막연하게 책을 집어들었는데, 요즘에는 당연히 책을 집어든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 에스컬레이터를 타로 내려오는 그 짧은 시간에도 한장이라도 읽기 위한..남들이 걸어가면서 스마트폰에 눈을 떼지 못할때, 뭐 그리 급한게 있다고 걸어가면서도 보나 했는데, 남들도 나를 보면 그러겠다. 뭐 급한게 있어서 책을 손에서 못놓나. 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작은 습관들이었나보다.


항상 한놈만 패듯 추리스릴러를 읽어왔던 내게, 오늘은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이 내게 사랑을 전한다. 덩달아 내 입꼬리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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