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 - 퇴사가 아닌 출근을 선택한 당신을 위한 노동권태기 극복 에세이
이하루 지음 / 홍익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회사가 아닌 출근을 선택한 당신을 위한 노동 권태기 극복 에세이


왜 이 말을 눈여겨 보지 않았을까. 그저 가볍게 표지랑 제목만 보고 자기계발서적인줄 알았다. 그런데 읽는순간...저자의 입담에 배꼽이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하지 않을수 없었다. 직장이라고 다녀본 것이 한 3년남짓. 그리고는 프리랜서격으로 돌아다녀서, 일한만큼 돈을 버는 나로서는 야근이다 뭐다 별로 익숙하지는 않다. 간혹 회비가 늦게 입금되면 짜증이 밀려오는 정도랄까. 그래서 어떤 단체에 속해 있으면서 겪는 어려움을 솔직히 완벽 이해하지는 못하다. 하지만 일이 없는 비수기에는 이런 날들이 지속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해서 뭐 로또 1등 당첨을 꿈꿔보기는 했다. 그래서 좀 여유로운 프리랜서 생활을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어디 그게 맘처럼 되나. 좀 여유로운 노후를 위해서라면 조금이라도 아끼고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출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언젠가 읽은 누군가의 댓글에서 직장인들의 일주일은 "월화수목금금금금금퇼 월화수목금금금금금퇼"하고 지나간다는 말이 떠올랐다. 로또 1등을 꿈꾸며 일주일을 버티다가 꽝을 맞이하고 맞이하는 월요일은 태양이 제발 하루만 늦게 떠주길 바라는 것은 누구나 다 똑같은 일인가보다.


짜릿한 성공담을 그린 영화의 도입부는 늘 사건투성이이다.

주인공이 하는 일마다 좌절하고 실패하게 만든다.

그러다 중반부 끝자락에 실낱같은 희망을 던져준다.

궁금하다. 대체 내 회사생활은 언제까지

영화 도입부만 반복하고 있을 것인지


어떻게 승승장구 해보고 싶었지만 나이만 들어가고 여전히 영화 도입부만 반복하고 있고, 정말로 노동 권태기를 극복할수나 있으려나 싶다. "캔디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다. 나는 괴로워도 아파도 출근한다" 어쩜 이렇게 저자는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쏘옥 와닿는 이야기만 할까. 직장생활 만날 즐겁지만 않고 월요병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읽고 크게 한번 웃고 즐겁게 월요일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유쾌한 직장생활은 아니더라도 저자의 입담이라면 조금은 위로가 될 것 같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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