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 - 무민 골짜기, 시작하는 이야기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토베 얀손 지음, 이유진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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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골짜기, 시작하는 이야기

이 책 <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는 무민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과도 같은 작품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은 1945년 발표되었다고 한다. 내가 "무민"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했는지.. 예전에도 "무민"에 관한 책을 본적은 있었다. 그런데 만화 캐릭터인줄 알고 관심이 없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1945년에 탄생한 캐릭터라는 것을 알고, 딸아이에게 아는척을 한다고.. "너 그 무민, 하마 언제 나온건줄 알아" 했더니.. 딸아이가 못알아 듣더라. "무민이 왜 하마야?", "무민 하마처럼 생겼잖아, 하마 아니야????" 충격!!!! 나는 왜 무민을 하마라고 생각했을까. 그래서 책을 자세히 보니 하마가 아니었다. 미안 무민....^^;;


무민과 무민엄마는 겨울이 오기전에 살 보금자리를 지을 아늑하고 따뜻한 집터를 찾아 밖으로 나왔다. 어두운 숲에서 작은 동물도 만나고 툴리파도 만난다. 착한 무민 일행은 어려운 이웃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움을 주기도 하고, 또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해티패티와 훌쩍 떠나버린 아빠를 그리워하기도 한다. 계속해서 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작은 실개천이 모두 물거품이 이는 강이 되어 버렸다. 의자를 타고 떠내려가는 고양이 가족을 구한 후에 비는 그치고, 안락의자를 타고 남쪽으로 가려하는데, 편지가 담긴 유리병을 발견한다. 유리병 속 편지는 무민 아빠가 위험에 빠져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었다. 일행은 무민아빠를 찾아 떠난다.


아직 캐릭터가 자리잡기 전이라 그런지 무민마마, 무민파파보다는 무민 엄마, 무민 아빠로 표현되는가보다. 그리고 작은 동물이 스니프인지도.. 모르겠다. 무민을 하마도 생각한 내게 무슨 기대를 하겠느냐마는.. 이 소설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씌어져서 큰홍수라는 재난이 전쟁이 아니겠냐라는 역자후기를 볼 수 있다. 그래서 보기에는 평온하고 아름다운 무민의 세계같지만 사실 전쟁속에 희망을 주기 위한 그런 소설이 아니었을까. 지금도 우리는 코로나라는 감염병과 싸우고 있다. 2020년 새해가 밝았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마치 멈춘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학교는 개학을 늦추고, 국가들은 빗장을 걸어잠그고,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있다. 그런가운에 의료진은 최전선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언제 기세가 꺽일지 모르겠지만, 무민가족처럼 우리도 재난을 이겨내고 행복한 순간을 다시 맞이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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