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 상처를 치유하고 무너진 감정을 회복하는 심리학 수업
쉬하오이 지음, 최인애 옮김, 김은지 감수 / 마음책방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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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 위로 받을 일이 많다. 걱정없이 살고 있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 없는 것처럼 내색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걱정거리는 가지고 있다. 때론 그 걱정거리가 집채만한 파도처럼 커져서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예전에는 그런 마음으로 더 열심히 살지라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한 해 두해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이해가 되더라. 하지만 너무 쉽게 잘못된 선택을 해서는 안된다. 저자도 분노의 감정이 일어나면 최대한 다스려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입히지 않도록 애써야 하고, 우울한 감정이 엄습하면 어떻게든 이겨내서 계속 살아갈 이유를 찾아야 한다(p.18)고 말하고 있다.


분노의 감정, 우울한 감정이 엄습해 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는가.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소리라도 힘껏 질러보고, 지인들과 수다도 떨어보고, 정신을 잃도록 술에 의지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잠시 나의 감정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밖에는 되지 않을 것 같다.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는 외로움은 오롯이 자신의 몫, 아무도 남의 외로움을 대신 겪어주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이 어디서 왔고, 원인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자신을 위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자신의 감정을 가족들에게 그리고 지인들 탓으로 돌리고 쏟아내는 것은 그리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저자도 사람은 스스로를 통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제대로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p.23)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관련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자기 통찰부터 타인과의 관계, 기생하는 감정 문제에 이르기까지 서른네 가지 '심리 효과'를 다루면서 그에 맞는 인생 이야기를 다루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옳아매는 감정, 괴롭히는 감정, 수용하는 감정, 위로하는 감정이라는 네파트로 구분하고 있는데, 참 많은 심리효과가 있다. 어떤 때는 나도 나 자신을 모르겠는 적이 많은데 읽어내려가면서 수긍이 가는 점이 꽤 있었다. 남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데 참 신기하다. 특히나 "압력냄비 효과"라는 것이 눈길이 갔다. 말하지 못하고 꾹꾹 억눌러둔 감정들이 터져 나와 관계를 망치기 전에 용기를 내어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하는 설명과 함께 있는 이 말은 사람은 상처를 받거나 도무지 해결하지 못할 일을 맞닥뜨렸을 때 "억압"이라는 방어 기제를 발동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마도 꾹꾹 참다가 압력냄비의 증기를 빼지 않고 열면 폭발해 버리듯 그렇게 폭발하는 것인가 보다. 비슷한 경우 일지는 모르지만 나는 항상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 감정을 숨기고 참고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다가 한순간에 폭발을 한다. 여기 설명한데로 상처를 받거나 도무지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아니더라도 그냥 여럿이 좋으면 좋은거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를 참 교묘히 이용하는 사람을 다수 봤다. 그래서 꾹꾹 참다가 한번에 폭발을 한다. 내색을 안하다 갑자기 터져버리니 상대가 당황도 할일이지. 하지만 상대도 상대 나름이지 마음이 고통받도록 방치하는 것은 자기 학대다라는 말을 보니 나를 위해서라도 이야기 할때는 이야기를 해야겠구나 싶다.


책을 읽으면서 그러마라고는 했지만 과연 얼마나 이행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들은 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하는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인간의 감정 또한 엄청나게 미묘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인간만의 감정뿐 아니라 세상 생물 모두에겐 그런 감정들이 있을 테다. 그래도 역시 나를 위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라는 말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감정은 어떠한지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토닥토닥. 혼자서도 살아가기 힘든세상, 타인과의 관계까지 고려하면 얼마나 더 많은 생각을 해야할까. 이 책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혹은 자신의 감정을 가만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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