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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용서하지 못하는 나에게 - 내가 내 편이 아닌데 누가 내 편이 되어줄까?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자책감(自責感)스스로를 꾸짖고 책망하는 감정
"과거에 행한 일들 중에서 후회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를 비롯해서 14개의 질문에 공감하는지 체크해보라고 한다. 이 감정들은 마음속에 '자책감'이라는 독버섯이 도사리고 있을 때 자주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한다. 가벼운 자책감이라면 자각하기가 쉽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많다고 한다. 실은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다지 공감할 수가 없었다. 리뷰는 써야겠고, 잘 이해는 가지 않고 참 난감했다. 그런데, 리뷰에 곁들일 사진을 고르다가 발견한 사진. 작년에 꽤 인기 있었던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공효진)이 사진을 보고서야, 이 책의 이야기가 불현듯 아~하고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방영될때 안보고 나중에서야 봤지만, 동백이는 본인이 잘못하지 않았지만 항상 주눅이 들어 있었고, 모든 일이 자신때문에 일어나는 것 마냥 항상 본인을 자책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혹은 자신에 관련된 이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든 잘못이 다 본인에게서 시작된것처럼 다른이들에게 용서를 빌기도 했고, 동네 사람들도 괜히 그녀에게 화풀이를 한다. 하지만 드라마를 자세히 보면 주변사람들도 문제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들이었지만, 만만한 사람 하나를 잡고 분풀이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나도 예전엔 '왜 나만 그럴까'라면서 자책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초반부에 나온것처럼 가벼운 자책감은 자각할수도 있지만 너무 그것이 깊어지면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다가 불행속으로 자신을 밀어넣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사랑 받을 자격이 있고, 인정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왜 굳이 스스로를 가혹하게 꾸짖고 상처만을 주는 것일까. 책 제목대로 정말로 나에게만 너무 엄격하기에 나를 용서하지 못하고 나 자신을 탓하는것이 아닐까. 결코 내 스스로 때문이 아니다. 지금 당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자책의 늪에서 벗어날 생각법과 행동법을 이 책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