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너를 생각해 아르테 미스터리 2
후지마루 지음, 김수지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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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마녀. 날 잊지마.

반드시 네 곁으로 돌아올 테니까.


평범한 대학생인 시즈쿠. 그녀는 이 시대의 마지막 마녀이다. 무심코 펼쳐든 이 책이 이렇게 여운이 남다니. 제목만큼이나 나도 '너'를 잊지 못할것 같으니 말이다.


호조 시즈쿠는 한대를 건너 나타나는 헤이세이 시대(1989년~2019년)의 마지막 마녀이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마녀의 핏줄. 할머니에게서 손녀로, 그리고 또 그다음 손녀로 이어진다. 여섯개의 마도구라는 물건이 있는데, 저마다 고유의 능력이 있고 다 쓰면 잠들어서 다음 손녀에게 이어졌을 때 다시 쓸수 있게 된다.


과거 폭풍우가 몰아치던날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셨다. 태풍도 지진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그 날 이후 소꿉친구 소타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그런데 더 기묘한 일은 모든 사람들이 소타라는 사람을 잊어버렸다. 그렇게 허망하게 소타와 이별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어느날 갑자기 소타가 돌아왔다. 요즘 시대에는 마녀가 필요없다고 시즈쿠는 여기고 있는데, 마녀의 사명을 다하자며 소타가 말한다.


마녀가 등장하는 약간 판타지적 이야기인가 하면서 <해리포터>를 생각했다. 도구를 필요로 하지만 그냥도 주문을 외우면서 마법을 부리는 그런 마녀를 생각했지만... 도구를 사용하는 마녀라니. 그것도 남을 위해 사용해야만 하는 단 한번씩만 사용할 수 없는 여섯가지 물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마법사란다. 마도구를 쓰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이 있는 한 다들 마법사야. 마음은 때때로 마법을 능가하지.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마법이다. 마음이 행복을 느낄 때, 그 사람 주변에는 행복의 꽃이 피어난단다. 그건 무척이나 멋진 일이지. 사람은 모두가 누군가의 마법사야.(본문中, p.164)


할머니의 죽음을 목격했었던 그때, 시즈쿠는 마법의 힘을 잃었었다. 10년이 지나서 다시 그 힘을 찾음과 동시에 소타의 비밀을 알게된다.


너는 다시 내게로 돌아올 수 있을까.......?


참 따뜻해지는 이야기이다. 가끔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때면 어딘가에 마녀가 나를 지켜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할머니의 말처럼 사람은 모두가 누군가의 마법사인것만 같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나서 띠지에 있는 저자의 전작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이라는 책에 대한 궁금증이 피어났다. 마법 같은 감성 미스터리.. 어쩌나.. 가끔 나도 너를 생각할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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