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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코믹스 Volume 1
라이언 노스 지음, 셀리 페럴라인 외 그림, 서애경 옮김, 정한결 감수 / 작가정신 / 2019년 9월
평점 :
내가 어렸을 적에는(그렇다고 그렇게 나이 많치는 않아요~) 지금 아이들보다 접할수 있는 놀꺼리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엄마가 사주셨던 세계명작동화집, 위인전집을 읽고 또 읽으면서 저녁에 TV가 시작되길 기다렸었다. 그러고 나면 잠시 만화를 보고 9시면 잠을 자야했던 그런 새나라의 어린이였던것 같다. 어쩌면 그래서인지 만화는 어릴때만 보는 그런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어른이 되고서도 한참동안 만화를 보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요즘엔 워낙 쉽게 만화를 볼수 있고, 영화관에서도 애니메이션이라고 그럴듯한 이야기로 포장된 '만화영화'를 접할수 있게 되었고, 어린이들의 전유물은 아니지 않은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 꽤 유명한 애니메이션인데 나는 처음 본 것이다. 종종 문구점에서 이런 캐릭터가 들어간 아이들은 본거 같은데.. 전혀 전에는 만나본적인 없는 초면의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처음에 읽으면서 난 그 옛날 "이상한 나라의 폴"이 생각났다.

우리는 달려간다 이상한 나라로~ 니나가 잡혀있는 마왕의 소굴로 어른들은 모르는 사차원 세계 날쌔고 용감한 폴이 여깄다~
왜 예전에는 공주들은 이렇게도 납치를 잘 당하고 연약하고 그랬는지 모르겠다만, 여기 나오는 버블검 공주는 참 진취적인것 같다. 왕국의 지배지일뿐만 아니라 발명을 한다거나 전투에 직접 나선다거나 하는 것을 보면 내가 어렸을 적 보았던 구해주기를 바라거나 항상 납치를 당하거나 해서 주인공을 위험에 빠트리는 그러너 민폐 캐릭터는 아닌듯 싶다. 물론, 주인공으로 나서면서 진취적인 캐릭터들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대세는 민폐쪽이... 아니었는지.... 세월이 흘러가면서 캐릭터들의 성향도 바뀌는듯 싶다.
특히, 타임머신은 꽤 알찬 내용이 엿보인다. 역시 너무 무모한 장난은 안된다. 물론 호기심에 몇번만 해보자 했던 것이지만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다. 어른이나 어린이나 뭐든 적당한게 나은것 같다.

제이크도 알았을까. 자신의 호기심이 얼마나 큰 대재앙을 일으켰다는걸..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은 벌이지 않겠지. 사실 이런 만화는 어쩜 아이들을 교육하기에도 좋은것 같다. 나름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던 '작가정신'의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코믹스>, 다음편도 나오는거지요??
문득, 친구의 아들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지금은 중학생인 그녀석이 아마도 5살이었나?? "니모를 찾아서" 영화를 보고나서 그래서 아빠말을 잘들어야 한다고 교육시켰다던 친구네가 속초로 놀러갔었는데 횟집 앞 어항을 보면서 녀석이 손가락으로 가르키면 말하더란다.
" 아빠 말을 안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