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온 -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
나이토 료 지음, 현정수 옮김 / 에이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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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과 같은 방식으로 죽어가는 범죄자들..


우선 이 말이 아주 맘에 든다. 요즘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을 보면 너무나도 잔혹한데 반해 그 죄값은 너무 가벼워 성질이 나는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옛 함무라비 법전 이야기를 지지하는 편이다. 범죄를 저지른 이들도 똑같은 방법으로 그리고 똑같은 세월을 같은 고통을 겪게 하면 정말로 뉘우칠수 있을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이 소설에 등장하는 범죄자들이 그들이 저지른 방법으로 죽어가는 것에 어떠한 동정심도 생기지 않은 것 같다.


그 옛날 '화성 연쇄 살인사건'으로 공포에 휩싸였었다. 영구 미제로 남는 것으로 알았던 사건이 DNA 분석 기술의 발달로 30여년이 지나서 용의자를 특정했다.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어떠한 처벌도 할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희생된 피해자들 뿐 아니라 그 가족들도 한을 드디어 풀수 있을까. 그런데 들리는 이야기론 그 용의자는 이미 무기징역형을 받고 복역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석방을 꿈꿔왔는지 1급 모범수로 있다고 한다. 한 명도 아니고 여러명을 살해한 사람은 자유를 꿈꾸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말이다. 수감 생활을 했다고 오랜 세월이 지났다고 죄를 용서 받을수 있을까.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바로 비범한 기억력이다. 마치 미야베 미유키의 <얼간이>에 등장하는 짱구와 같은 캐릭터라고 할수 있겠다. 많은 양의 자료를 머리에 담아두고 좀 더디긴 하지만 어떤 키워드만 있으면 그에 대한 자료를 끄집어 내는 독득한 인물이다. 그런데, 아직 그렇게 전면에 나서는 수사관 같지는 않는데 다행히도 이번 작품인 <ON>을 시작으로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니 그녀의 활약을 더 기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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