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르 물랭호텔 1 - Hoôtel du Moulin
신근수 지음, 장광범 그림 / 지식과감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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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방영된 '스페인하숙'을 아주 재밌게 봤다. 낯선 외국에서 만난 한국사람들, 그리고 향수병 자극하는 한국음식들~ 솔직히 아직 그런것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들의 감정을 잘 모르겠다. 그냥 표정에서 느껴지는 것만으로도 짐작은 할수 있지만 내가 직접 경험했다면 더 다가오지 않을까. 나도 언젠가 그런 기분을 느낄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래본다.


별2개짜리 몽마르트르에 있는 호텔. 5성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별 부담없이 머물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닐까 싶다. 27년동안 '27만명의 평범한 세계인들과의 만남'을 가졌다고 소개되었지만, 왠걸, 꽤 이름나 있는 사람들이다. 어쩜 오랜시간 그 자리에 있었던 호텔이어서 그들의 평범했던 옛날모습을 저자는 기억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워낙에 프랑스는 관광객들이 많고 게대가 예술가들의 대명사인 몽마르트르에 있으니 다양한 여행객들을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당시(나도 이때를 기억한다) 아버지 부시의 미군과 프랑스, 영국 연합군이 이라크를 공격했다. 그때 아마도 가까운 곳의 전쟁상황이었기에 위기에 놓인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때 불안해진 미래 때문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해서 폐쇄 병동에까지 가게 되었고, 아내는 그 위기를 잘 견뎌냈다고 한다. 27년의 세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만큼이나 물랭호텔도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다. 혹여 내가 유럽여행을 하게 되면 이 호텔을 찾아보고 싶은데, 아마도 지금은 런던에서 거주하신다니 이제 과거의 호텔이 아닌가 싶다.


저자의 이 책에 소개된 물랭호텔 여행객들은 영화하는사람, 음악하는 사람, 연극하는 사람, 노래하는 사람, 그림 그리는 사람등 이름만으로도 잘 알려진 사람들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조금더 평범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의 이야기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제목에 1이 들어간것 보면 후속편이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도 해본다.


이야기 말미에 고등학생때 문학동아리 활동을 했었는데, 기독교 단체에서 운영하던 '신우관'이라고 한다.그곳을 운영하던 아저씨의 "신우관은 미래의 '평범한 사람'을 키우는 것이 모토입니다"라고 했는데, 당시 10대였던 저자는 그 평범한 사람의 표현과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많은 시간이 지난 오늘, 이제는 이해할수 있다고 하는데, 평범한 사람이라.....나는 그리 젊은 나이라기보다 중년의 나이일텐데.... 멈칫하게 되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누구나 알고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뜻이 아닌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월이 흘러간 자리에 추억만이 남았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나는 아직 더 인생을 살아봐야할것 같다. 아마도 내가 먼훗날 '평범한 사람'의 뜻을 이해했을때 나의 발걸음 뒤로 추억이 하나 둘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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