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독배 -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이노우에 마기 지음, 이연승 옮김 / 스핑크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라는 책을 아직 읽지 않아서 파란머리 탐정이 그렇게 반갑지만은..... 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은 읽으면서 < 트와일라잇 >이 생각이 났다. 별론 연관성은 없지만 책분량에 비해 꽤 계획을 많이 세웠던 느낌이었는데, 아무래도 이 작가의 스타일도 그런지 두 장소에서 사건에 대한 트릭과 가능성들을 제시하면서 실마리를 찾아 나간다. 근데,나는 정적인 면보다는 동적인 것이 강해서 그런지 초반에는 좀 빠르게 읽다가 조금 주춤하기는 했지만 마지막까지 읽어보니 꽤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에.. 반격이 심상치 않았다.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라는 말은 아마도 파란머리 탐정이 미는 유행어인듯. 어떤 의미의 가능성인지 쫓아가지는 못한 것은 순전히 나의 실수겠지만 말이다. 모든 사람의 축복을 받아야 할 결혼식 도중에 발생한 의문의 연쇄 독살 사건이 이 책의 중심이야기이다. 뭐가 결혼을 탐탁치 않아 보이는 신부.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에게 내뱉는 냉랭한 기운. 아니나 다를까, 예식도중 술잔을 가족끼리 돌아가며 마시는 중에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다. 신랑과 신랑쪽 아버지와 신부의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더니 손을 쓸새도 없이 죽고 말았다. 그들의 자리는 서로 떨어져 있었고, 중간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지만 죽은 사람은 단 세사람과 강아지 뿐이었다. 자고로 나의 스타일은 동적인데 이 책은 사건을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논리적으로 풀어가느라 초반에 빠른 속도로 읽는 것에 비해 마무리가 조금 늦은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꽤 가독성을 가지고 있었다.

전작인 <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의 출간 이후 채 1년도 되지 않아 출간된 이 책은 짧은 출간 간격에도 불구하고 전작과 비교해 여러모로 발전한 모습을 즐길수 있다고 평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전작을 읽어보지 않아서 발전된 모습이 어떤 것인지 잘은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전작이 살짝 땡기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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