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강영혜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줘>. 그런데, 나는 어디서 그 이야기를 들었는지 혹시 <테미스의 검>을 읽을때 언급이 되어서 알고 있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하여간 이 책속 4번째 이야기인 「시즈카 할머니의 추문」편에서 저자의 다른 책인 <테미스의 검>의 이야기가 소개가 된다. 그렇다. 시즈카 할머니, 즉 고엔지 시즈카는 <테미스의 검>에서 와타세 경부사 자신의 체포했던 죄인이 결국 원죄였음을 알고 밝힐지 말지 고민하며 찾아가 상담을 했던 재판관이다. 이 이야기는 시즈카가 재판관 자리에서 물러난 뒤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후의 이야기라고 한다. 다행히 국내에는 <테미스의 검>이 출간된 후 이 책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줘>가 발간이 되었기에 독자들이 시간의 흐름대로 읽을수 있어서 앞선 <테미스의 검>을 읽었더라면 좀 더 재미를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의 마지막을 생각한다면 어라,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는 더이상 진행될수가 없을것 같은데 아무래도 2편이 나온다고 하니 시간을 뒤죽박죽 이끌려는 것인지 아니면 국내 출간순서가 뒤바뀌었기 때문에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헌데 시리즈라는 말을 붙힐것이라면 시간순이 좋지 않을까 하는 짧은 견해를 밝힌다. 나는 이 책의 저자인 나카야마 시치리를 작년의 <은수의 레퀴엠>에서 처음 알게되었다. 그 책에 등장하는 미코시바 레이지란 인물에 무척 매력을 느꼈었다. 그 매력적인 변호사의 이야기도 시리즈로 구성되었고 또한 저자는 몇몇 인물들의 콜라보를 이루며 다양한 이야기 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다. 그야말로 옮긴이의 말처럼 '나카야마 월드'라는 세계를 이루고 있다고 볼수 있다. 그냥 한권만 끝난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여러책을 읽으면서 매력적인 등장인물을 연속해서 만나면서 독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고 본다. 하지만 나는 '마이클 코넬리 월드'에 한껏 빠져 있어서 그와 비교를 한다면 아직 시치리는 더 두고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이클 코넬리의 이야기 속에서는 서로 다른 등장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사소한 에피소드마처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책들을 한권만 권하기에 좀 힘든면이 있다. 그래서 여러 등장인물들이 콤비를 이루면서 다각적인 재미를 독자에게 선사하지만 아무래도 그런 세계를 구축한 것은 마이클 코넬리가 훨씬 앞서는 것 같다. 내가 마이클 코넬리에게 사심이 깊어서 후한 점수를 주고 있지만 아무래도 시치리의 진면목을 알기 위해서는 나도 그의 작품을 좀 더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시즈카 할머니는 오랫동안 판사에 재직하고 있었던 만큼 실제 사건 조사에 참여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서도(나름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기도 했지만) 이야기를 듣고 사건을 해결하는 통찰력은 참으로 부럽다.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아마도 시간을 거슬러 시즈카 할머니가 실제로 활동하는 모습도 보여줄것 같은데 한껏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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