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여행 리포트
아리카와 히로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별다른 생각없이 여느날과 마찬가지고 그렇게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훅~하고 이 책이 내 마음을 때렸다. 책을 읽으면서 운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갑자기 치고 들어 올줄은 미처 몰랐다.


예쁜 이름의 "나나", 길고양이였던 그(크헉~)는 이름은 예쁘장하지만 용맹한 그는 숫고양이다. 그리고 이름도 예뻐 보이지만 일본어로 '7'이라는 정말 센스는 완전 바가지인 사토루가 지어준 이름이다. 어렸을적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고양이 하치(숫자 8)와 비슷하게 생겨서 나름 흥분한 사토루에게 제발 하치 다음 큐(숫자 9)는 안되~라는 의향을 전달하려했는데... 대번 나나가 되어 버렸다. 고양이도 놀래킬 작명 센스라니~ 


도도한 나나가 길고양이 생활을 접게 된 이유는 교통사고를 당하면서이다. 너무나도 아픈 상황에 나나는 사토루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런 나나와 사토루는 가족이 되었다. 그렇게 5년의 세월을 함께 보낸 후 사토루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나나와 함께 할수 없게 되어 새 가족이 되어줄 친구를 찾아나서게 된다. 은색 왜건을 타고~ 사토루와 함께 첫 고양이인 하치를 만났던 친구 고스케, 사토루의 어린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들을 찾아가면서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문득 들었던 생각이 왜 그토록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토루는 나나를 입양을 보내려 하는 걸까였다. 설마 아픈가??? 라는 생각이 들무렵부터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동물들만 알고 있는 느낌으로 우리는 짐작하게 된다.


아무래도 인간이 반려동물보다는 오래 살겠지만, 그들을 잘 보살피다가 그들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것이 대부분이겠지만 주인을 먼저 떠나보내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가끔 먼저 떠난 주인을 잊지 못하는 반려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가슴이 찡해질때가 많다. 사토루와 끝까지 함께 하고 싶어하고 죽음하고도 대신 싸워주고 싶어하는 나나. 정말이지 사토루는 참으로 행복했겠구나 싶다. 


반려동물과 주인의 뻔한 이별이야기라고 단정짓지 말자. 생각치도 못했던 이야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나나가 너무 특별해서였는지 내가 이별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주책맞게 눈물이 나는것인지 안 읽어보고선 그 느낌을 이해할수가 없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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